9월 월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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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의 마지막 날입니다. 노는 것도 계획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열흘이었어요. 여러분들도 잘 쉬셨나요?

 

9월에는 총 열 편의 작품이 올라왔는데요, 각각의 개성이 돋보이기도 하면서 공통적인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소설가 이승우 선생님의 강연 기사가 생각났습니다. 그는 "낯익은 것의 낯설음, 낯선 것 안의 낯익음이 문학이다"라고 문학을 정의했는데요. 퍽 공감가는 정의였어요.

많은 분들이 등장인물들 간의 대화로 서사를 진행하고 있어요. 물론 인물의 캐릭터나 갈등 등을 위해 그들의 "말"은 필요합니다. 내적 갈등이나 사유등 만으로 이루어진 소설이 관념화되기 쉬운 것도 사실이에요. 그러나 모든 소설적 진행을 "대화"만으로 해결해버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는 묘사를 통해 그려져야 할 소설의 내적 세계가 개입할 여지가 전혀 없으니까요. 세계가 없으면 독자의 상상력이 개입할 여지도 없다는 걸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이달의 장원에 모로님의 "슬픈 로봇"과 명멸님의 "비정상"을 두고 고민했어요. 두 작품 다 비슷한 수준의-동시에 전혀 다른 차원의- 장점과 단점을 가진 작품들이었습니다. 그 중 서사가 약하고 주된 사건을 끝내 모호하게 처리해버린 약점에도 불구하고 소설적 공간에 대한 묘사나 쓰는 자의 섬세한 시선이 돋보인 "비정상"을 이달의 장원으로 뽑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또한 작품을 올려주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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