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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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이 투명하게 우리의 다리를 물고 갔다 검은 개들이 우리의 다리가 되어준다 개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사탕… 달콤한 달… 시동을 거는 장난감들 이것은 아름다움과 슬픔을 조합해 만든 엿 우리 가족은 모두 넷이었고 모두 절름발이가 되어 검은 개들에게 업혀다녔고 그때마다 우리가 느낀 삶의 아름다움… 정과 사랑 하수구에서 흐르는 핑크빛 솜사탕들 댐에는 우리들의 팔다리가 둥실둥실 떠다니고 나는 검은 개들과 함께 사료를 먹으며 영화를 보며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지 마치 공기에 내 몸을 싣듯이… 그리고 우리의 뒤로 피가 줄줄 흘렀어 아마 그것은 붉었겠지만 검은 개와 우리들의 깊은 우애로서 발자국을 더 깊게 찍어나갔지 아 사랑이여 가슴 한 곳이 따뜻하게 저려오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순간들 엄마, 아빠… 이것이 핑크빛 오로라라는 것이구나 이것이 사랑이라는 것이 구나 공장으로 점점 들어서는 우리들의 머리통 우리의 팔다리가 되어준 검은 개들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팔다리를 물고 간 개에 대한 기억은 달콤한 사탕과 함께 스르르 녹아버리고 사라져 버리는 검은 개들 우리는 밤새 짖어대며 개를 찾는다 포근해지는 술병들 방울을 흔드는 검은 손들 나는 어둠이 무서워서 눈을 감았다 다시는 잊지 못할 검은 개들과의 추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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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월 16 시 전

전체적인 내용을 설명해주실수 있나요? 이런 부류의 시를 참 좋아하는데 제가 이해력이 부족한지라 작성자 본인의 생각을 직접 들어보고 싶어요! 언제나 잘 읽고 있습니다:)

1 개월 6 일 전
'다시는 잊지 못할 검은 개들과의 추억들'을 보니 과거를 추억하는 시적화자가 그려집니다. 그 추억이 매우 추상적인지라 아쉬워요. 무엇보다 '검은 개'의 정체가 모호하답니다. '투명하게'처럼요. 검은 개들이 왜 우리=가족의 다리를 물고 가서 절름발이를 만들었는지, 개들이 물고 간 팔다리가 댐에서 떠다닐 수 있는지, 화자는 팔다리가 없을 텐데 검은 개에게 사료를 먹이고 영화를 보고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지 등등 의문점이 많군요. 시적 근거는 개연성, 시적 논리에서 나온답니다. 행이 행을 낳듯 시의 맥락을 따져봐야 해요. 포근해지는 술병들, 방울을 흔드는 검은 손들을 생각하면서 두려워할 화자에게 감정을 이입시키려고 했지만 전반적인 이미지나 검은 개, 우리의 정체가 모호해 감정 이입이 쉽지 않아요. 간결한 이미지를 구사하면 좋겠어요. 시인은 이미지로 사유한다고 해요. 이미지로… Read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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