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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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날에는
까치를 보고 싶다.

 

건물 나무 사이사이로 힘차게 울리는
저 까치의 목소리 같이
힘찬 목청으로 맘껏 소리치고 싶다.

 

우울한 날에는
까치를 보고 싶다.

 

나뭇가지 위에서 위아래로 이리저리 흔들리는
저 까치의 꼬리깃 같이
냐도 사지를 마음껏 휘둘러 보고싶다.

 

우울한 날에는
까치를 보고 싶다.

 

저 아파트 위에서 두리번거리는
저 까치의 두 눈 처럼
나도 저 위에서 뻥 뚫린 세상을 내려다 보고싶다.

 

우울한 날에는
까치를 보고 싶다.

 

옥상에서 떨어지고는 곧 다시 치달아 오르는
저 까치의 날개처럼
나도 우울한 기분에서 날아오르고 싶다.

 

우울한 날에는
까치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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