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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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에 말 그대로예요.

시가 온전히 퇴화해 버려서 뭘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작년 이맘때쯤엔 소설이 그러더니 이젠 시까지 제게서 벗어나려고 하네요.(지금 꾸준히 올리고 있는 글은 2016년 중반부터 17년 중후반까지 쓴 글들이고, 저것도 썩 잘 쓴 글들은 아니지만 저 정도의 퀄리티도 안 나옵니다!) 글이랑 안 맞는 건가 아니면 재능도 없는데 쓰려고 해서 천벌 받는 건가

 

여러분은 글럼프가 오면 어떻게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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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일 20 시 전

저는 무작정 자는 편이에요. 꿈에서 발상을 가져오는 편이라 그렇기도 하지만, 그저 조금 휴식이 필요했다는 말이에요. 그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누군가는 잠시 쉬어갈 때 글이 다시 좋아지는 경우도 있고, 꾸준히 쓰다보면 좋아지는 경우도 있겠죠. 다른 장르의 글을 써보는 것도 좋겠지만(윤별님은 이미 많은 장르를 쓰고 계셔서…) 아직 보지 못한 영화를 보거나 미술 전시회에 다녀오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되더라구요! 아무쪼록 건필하시길 바랍니다.

7 일 13 시 전

윤별님. 고삼이시잖아요. 당연히 공부량이 늘어났겠죠. 저도 일이 많을 때는 아무 것도 쓸 수 없기도 해요.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글을 쓰기 위해서는 오래 생각하고 오래 집중해야 한답니다. 윤별님에게 지금은 그게 너무 어려울테고요. 아무 것도 써지지 않으면 잠시 쉬는 것도 좋아요. 무엇인가가 내 안에서 우러나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건 억지로 끄집어낼 수 있는 게 아니에요. 언젠가도 드렸던 말인 거 같은데, 지금은 지금 해야 하는 것을 하는 게 좋아요. 열 달 정도만 지나면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시간이 올 거에요.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7 일 11 시 전

윤별님, 자사고 다니시는 걸로 알아요. 멋져보이는 일이죠, 좋은 학교에 다닌다는 건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고요. 저는 한낱 광역 자사고라서 윤별님 학교에 비할 바가 될 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냥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들더라고요. 선생님들이 해주는 선배들 대학 이야기는 전부 나와는 거리가 먼 것 같고, 내신이 엉망인데 생기부 써서 내라고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김선재 선생님 말씀대로 잠시 쉬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월, 년이라는 단위의 시간은 생각보다 기니까, 최대한 많은 것들을 느끼고 생각하면서 겨울잠을 잔다는 생각으로 준비를 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 윤별님 글 아름답다고 생각하니까 틀림없이 다시 멋진 글을 써내실 거라고 믿어요 🙂

5 일 23 시 전

전 이러고 있다 보면 언제나 써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요. 글 안 써지는 건 아이디어나 실력 문제보다는 저 자신이 어딘가에 가로막혀 있어서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제 자아의 전연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고 스스로가 너무 낯설어졌을 때는 글이 안 써졌어요. 그러다가 그게 풀리면 또 어떻게 써지더라고요.
저희 열아홉이고 고3이잖아요. 글이 안 써질 법도 한 때라고 생각해요. 저도 요즘 글을 안 쓰고 있는데, 어떻게든 시간이 가면 쓰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3 일 21 시 전
찰스 디킨스는 를 쓰고 있을 당시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한 바 있다. "방 안을 어슬렁 거리다가, 앉았다가, 다시 일어나서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머리를 쥐어뜯으며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지만 아무 것도 쓰지 못한다. 혹 쓴다 하더라도 종이를 찢어 버리고는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온다. 가족에게는 괴물이요, 나 자신에게는 공포다." / 라고 했대요. 저도 하도 안 써질 때 라는 책을 읽다가 밑줄을 그어 놓은 구절이에요. 우리 모두 같은 입장이 아닐까요? 저는 안 써지면 안 써요. 그냥 놀아요. 영화 보고, 책 보고, 드라마 몰아봐요. 불안함이 가장 무서운 적인 것 같아요. 불안해 마세요. 불안하면 내가 미워지고, 그러면 또 우울해지잖아요. 불안해 마세요. 윤별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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