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
목록

밤의 하수구를 들여다보았다 음지의 상념들이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다시 보니 깨물고 있었다.

무뎌진 독니도 날카로움은 어쩔 수 없는 것이어서, 저마다의 상흔을 깊이 주입했다.

핏물은 괴일 뿐이었다 도시의 혈액은 흐르기를 거부하여.

붉은 역린은 숨 사이로 파고들었다.

밤의 하수구는 포근했다 비좁음이 도드라져 감쌌다 다시 보니 화장터였다.

 

아아, 유년의 마음이 저 멀리 아득하다.

목록

첫번째 댓글을 올려주세요!


wpDiscu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