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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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님의 <결혼에 관한 단상>

 

모로님 꾸준히 글을 올려주어 고맙습니다. 나는 모로님이 솔직한 생각을 담아 툭툭 던지는 글도, 공들여 다듬어 내놓는 가지런한 글도 모두 좋습니다. 이번 글에는 결혼 제도에 대한 솔직한 고민이 자유롭게 담겨 있네요. 결혼에 대한 달콤한 환상과 현실 가족의 위태로운 일상이 만드는 엇박자를 잘 표현했어요.

 

 

내가 낳은 자식이 내 가족처럼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불안감. 내가 첫째를 낳으면 내 형제의 첫째처럼 될지 모르고, 내가 둘째를 낳으면 내 형제의 둘째처럼 될지 모른다는 끔찍한 환상. 내 자식이 한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부모를 원망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이 문장들이 인상적입니다. 계속 생각이 나요. 화자의 솔직한 마음이 들어있기 때문일 수도, 화자가 두려움의 원인을 독자에게 잘 전달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죠.

 

결혼에 대한 모로님의 생각은 앞으로도 계속 변하리라 생각해요. 그렇게 자신만의 답을 찾을 겁니다. 답을 내릴 수 없는 질문은 우리 내면을 풍요롭게 만듭니다. 삶에서 부딪히게 되는 여러 불확실한 것들의 의미를 찾아 질문하고 고민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아름답습니다. 7월부터 12월까지의 단상, 잘 읽었습니다. 문장은 조금 정리가 필요합니다.

 

 

 

모로님의 <봉사활동 간 날>

 

좋은 이야기입니다.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는 이타적 행위가 주는 훈훈함 때문에 좋은 게 아니라, 봉사를 다녀오며 보고 겪고 느낀 것들을 생생하고 솔직하게 썼기 때문에 좋습니다.

 

분주한 봉사활동이 끝난 뒤 먹은 국밥은 얼마나 맛있었을까요. ‘온몸이 봄처럼 따뜻해’지는 국밥 한 그릇에 고단함도 녹아내렸겠지요. 마음에 쏙 들어오는 표현입니다.

 

전체 문장은 더 다듬어야 합니다.

 

‘국그릇, 밥그릇을 갖다 놓고 컵은 충분히 찼다 싶으면 통째로 가져가 드리곤 했지요.’라는 문장은 두 번쯤 읽어야 이해됩니다. 이렇게 고칠 수도 있겠습니다.

 

국그릇, 밥그릇을 이 식탁 저 식탁으로 날랐습니다. 식당 안이 노숙자분들로 충분히 차면 물컵을 한꺼번에 들고 가 나눠드렸습니다.

 

문장이 더 좋아졌다곤 못하겠지만 의미 전달은 나아졌습니다. 좋은 표현도 중요하지만, 얘기하려는 바를 잘 전달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문장들을 꼼꼼히 보고 정리해주세요.

 

첫 문단은 글의 얼굴과 같습니다. 앞 두 문장의 상투적인 표현을 빼고 더 참신한 표현을 찾아 채워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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