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월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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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해가 바뀐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이네요. ㅠ 모두들 새학기를 맞을 마음의 준비는 마치셨나요? 많은 것들이 어색하고 낯설어서 불편한 점도 있겠지만 여러분들의 세계가 작년보다 더 커진 것만은 분명할 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새학년이 되신 걸 정말 축하드려요.^^

 

2월에는 총 일곱 작품을 올려주셨는데요. 고등부는 총 다섯 편

1. 전능하고 유일하신/M0no

2. 분기점/트수

3. 환상통/빛낢

4. 야누스 증후군/白河弦

5. 우물 밖/M0no

 

중등부는

1. 우물 밖/정 훈

2. 산속에서/강시현 등

총 두 편이었습니다.

 

그중  2월 월장원은 환상통(빛낢)으로 결정했습니다.

읽은 분들도 계시겠지만 읽지 못한 분들을 위해 작품에 단 댓글을 옮겨 보겠습니다.

 

"아버지의 사라진 손가락과 사라진 나의 육체, 그 없는 자리에서 생겨나는 통증을 잘 표현한 작품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망가질 때 까지 북만 치는 원숭이 인형 마냥"이라든지 "소리를 지르는 사람도 있었고, 고양이는 시끄럽게 울었다"와 같은 표현들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얼핏 평범해 보이지만 "소리를 지르는 사람",에서 "고양이는 시끄럽게 울었다"는 문장은 글을 많이 써 본 사람들만 쓸 수 있는 '힘'에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간혹 문맥과 맞지 않는 표현들이 등장하기도 합니다. 앞에서는 "육체가 사라지자 모든 감각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가 뒷부분에서는 "죽으면 이렇게 다 무감각해질까."라는 진술이 등장하는데 어떤 맥락에서 쓰신 것인지는 알겠지만 뒷부분은 다른 표현을 고민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소설은 시와 달리 일관된 개연성,을 가져야 하니까 말입니다. 작품을 읽기 시작할 때는 '나'가 왜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궁금했다가 작품을 다 읽고 나서는 그것이 이 작품에서 굳이 밝혀지지 않아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다만, '나'가 쓴 편지를 노트 사이에 끼워 두었다는 부분이 좀 걸리네요. 제 생각에는 이야기 사이 사이에 내 죽음의 이유를 암시하는 몇 개의 에피소드를 추가하는 것으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거죠."

 

 

이 작품을 월장원으로 뽑은 가장 큰 이유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소재를 자신만으로 방법으로 표현했다는 점 때문이었어요. 많은 분들이 자살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쓰고 계신데 이 작품은 단순히 '자살'이라는 소재에 함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른 이야기들과 차별화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신의 죽음 이후 남겨진 가족들이 '사라진 나'에서 기인한 환상통을 감각적으로 형상화하고 있으니까요.

아쉽지만 중등부는 다음 달로 넘기겠습니다.

빛낢님 축하드립니다. 더불어 작품을 올려주시고 꼼꼼히 읽은 작품에 성의 있는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들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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