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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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생활글)은 허구가 아닌 실제 생활에서 주어지는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글이기 때문에 작가의 생각과 목소리가 그대로 투영됩니다. 지난 몇 달 동안 글틴님들이 보내준 글을 읽으며 고민되는 점이 두 가지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글에 담긴 이야기들이 모두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것인지, 아니면 그럴 수 있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글틴님들의 글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면 개인적인 이야기에 문학이라는 잣대로 조언을 드려야 하는 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저의 조언이 오히려 글틴님들에게 상처가 될까 염려스러웠기 때문입니다. 여러 생각들 끝에 글틴님들의 글이 모두 실제 체험을 바탕으로 쓴 글이라고 생각하고 문학적 조언도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그것이 글틴님이 원하시는 것이고 그로인해 힘을 드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4월 월장원은 <4월의 봄>입니다. <4월의 봄>은 화자가 경험한 가슴 아픈 사랑을 봄과 벚꽃을 연결지어 가슴 저리게 표현해 인상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사랑의 대상이 한 명의 누군가일 수도 있고 우리 모두가 가슴 아프게 떠나보낸 304명일 수도 있을 겁니다. 대상을 확장할 수 있고 주제를 확대해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가치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고 그리워하는 화자의 예민한 고통이 이야기 전반에서 잘 느껴졌습니다. 사랑했던 기억마저 잃어버릴까 두려워하는 마음도 잘 읽혔습니다. 다만, 전에 전해드린 바와 같이 작가만이 가지고 있는 의미 있는 소재, 비유, 감성을 찾아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좀 더 진솔하고 소박한 고백이 의미를 잘 전달하고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나는 나이고 싶다는 다짐>은 상처받은 마음을 다독이고 이겨내겠다는 다짐이 마음을 붙잡는 글이었습니다. 현재 상황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되새기고자 하는 내용도 좋았습니다. 조금 더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묘사가 뒤따라 준다면 마음을 끄는 힘이 더 강한 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30분>은 대화가 줄어드는 부녀의 모습을 통해 요즘 가족의 세태를 잘 그려낸 글이었습니다. 한정된 시간과 공간을 잘 활용하여 주제를 강조한 점도 인상적이었고 간결한 대사와 표현, 글 전반의 목소리와 톤을 잘 유지한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화자 입장에서의 판단으로  상대에 대한 서술이 진행돼 독자로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도 한정적이었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다음 작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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