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가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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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 뼈가 아려온다

정신은 또렷하다

깜빡거리는 신호를 무시했다

차 안 인간의 불호령도 무시했다

검은 옷을 차려입고

쪼그려 앉아 울던 대리석 계단으로 왔다

 

더 이상 흘릴 눈물이 없어

사과가 필요해

액자 속 웃고 있는 아버지에게

 

더 이상 걸을 수 없어

사과가 필요해

액자 품은 나에게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어

사과가 필요해

울다 지쳐 잠든 내 동생에게

 

사과가 필요했어

마음이 몹시 아팠던 어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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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일 21 시 전
안녕하세요 YP제국님 반갑습니다. 시를 읽고 나니 마음이 먹먹하네요 진솔하게 이야기를 잘 써주었어요. 잘 읽었습니다. 2연 3연 4연이 특히 좋았어요 저 부분에서 진심이 튀어나온 것 같았어요. 검은옷, 액자 속 아버지와 같은 말을 보면서 장례식 장면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 하나씩 살펴보면, 신호= 인간의 불호령이라는 은유를 썼는데 저 부분은 너무 익숙한 비유같아서 아쉽습니다. 신호는 당연히 깜빡거리죠. 신호를 무시했다라고만 써줘도 좋을 것 같고요. 검은 옷을 차려입고인데 차려입는다는 표현이 과연 어울릴까 한 번 더 생각해보세요. 상복이라고 말하면 더 쉽고 간단하지 않은가 생각해보시고요. 마지막 구절, 마음이 몹시 아팠던 어머니라고 했는데 마음 아픈 어머니를 저런 식으로 설명하지 말고 어머니가 마음이 아프다는 걸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가슴이 아파서… Read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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