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제1회 문장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빨 빠진 쑥떡 – 문고은(광인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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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제1회 문장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이빨 빠진 쑥떡

 

문고은(광인변주곡)

 
 
 

이파리가 씹혀 나오는 쑥떡을 먹고 있을 때
현관문을 열고 거대한 쑥떡이 한덩이 들어온다
다녀오셨어요 아버지

오늘도 작업복이 씹다뱉은 쑥떡같아요 좀 털고 들어오세요

 

동굴은 아늑하다
굽은 등이 쑥떡을 잡수신다 웅크린채로
호랑이의 긴 척추처럼 뛰쳐나간
저 등뼈가 참을성이 없다고
사람들이 쑥떡쑥떡하는 소리가
아버지는 잘 안들리시는 모양이다 그럴 수밖에
하루종일 귓구멍을 쑤셔온 용접소리
그리고
40년 넘게 동굴벽을 긁어대는 호랑이의 발톱소리에
파열된 고막
아, 귀가 먹으신 쑥떡

 

응?
아니요 목이 메인다구요, 아버지.

 

 

안녕하세요. 사이버문학광장 글틴의 담당자입니다.

 

<이빨 빠진 쑥떡>은 지금으로부터 약 13년 전, 2005년 제1회 문장청소년문학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글틴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되지 않아서 자료보관 차원에서 업로드합니다.

 

2005년이라니, 웹상에서 여러분을 맞이한지 벌써 1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네요.
청소년들의 문학 쉼터 글틴은 앞으로도 여러분들을 응원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활발한 활동을 기대하며, 주변 친구들에게도 많은 홍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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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일 16 시 전

저 시의 작가님은 지금 어쩌면 한 아이의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작품을 읽으니 쑥떡이 먹고 싶어져요. 향이 참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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