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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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지막을

딸내미가 핸드폰에 다운받아준

고스톱으로 마무리 하는 그대.

 

앗싸, 청단

앗싸, 홍단

앗싸, 초단

앗싸, 고도리

앗싸, 삼광

 

오늘 하루도 자식 새끼들 생각에

'고'만을 외치며 벼텨온 그대.

 

'스톱'

 

지금 이 순간만은 소박하지만

그대만의 시간을 즐겨야 할 때.

 

그대,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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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월 4 일 전

'딸내미' '자식 새끼들'이 있는데 '그대'라고 칭하는 게 어색하지 않나 싶기도 해요. 시적화자가 누구인지 보이지 않기에 화자는 '그대'와 동등한 위치(아내 혹은 남편)일 수 있다는 생각할 수 있어요. 어쩌면 더 정확한 인칭 대명사가 시를 더 구체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여튼 고스톱으로 시간을 즐기는 그대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도 고생하셨어요'라고 끝맺는 시입니다. 고스톱을 치는 모습으로 "고'만 외치며 버텨온 그대'의 수고를 화자가 알아주고 있어요. 물론 시적 정황이 분명한지라 공감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정황은 식상하고 낯설지 않고 인물의 성격이 섬세하게 나오지 않아요. 보편적인 인식을 보여주고 있어 아쉬워요. 고스톱으로 그대를 얼마나 깊이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물론 비유적인 표현이 나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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