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월장원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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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요일입니다.

이번 달에는 월장원이 없습니다.

늘 좋은 글만 쓸 수는 없어요. 글이 잘 써지지 않는 날도 있고, 쓰고 나서 답답한 날도 있어요. 그래도 노력할 수밖에 없어요. 노력은 글쓰기의 가장 큰 재능입니다. 내 주변의 글쟁이들은 누구나 묵묵히 노력하고 있어요.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긴 시간 구성하고, 다듬어요. 지난한 시간 끝에 빛나는 글이 완성됩니다. 모두 힘내요!

 

효월 님 <이제, 저녁을 허락할 시간>

정말 그래요. 저녁이 없는 나날이 계속되고 있죠. 우리가 언제인가부터 잃어버리고 만 저녁에 대해, 휴식에 대해, 마음건강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잘 읽었어요. 다만 이 글은 일상을 풀어내었다기보다 주장을 펼치는 논설문으로 보입니다. 이 글이 수필이라면 자신의 주장을 설득하는 말투로 의견을 담기보다는 화자 자신이 겪고 있는 저녁 없는 삶에 대해 스스로의 개인적 체험을 드러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녁을 잃어버린 화자 가족의 모습을 담아도 좋고, 저녁을 누리지 못하는 화자 주변의 친구들에 대해 말해도 좋아요. 주장하는 대신 보여주세요. 독자에게 청유하는 대신 독자가 느끼게 해주세요. 화자의 구체적 경험이 생생히 전달될 때 독자는 자연스레 화자에게 공감하게 됩니다.

 

바못 님의 <독서실의 밤>

글쓰기에 대한 바못 님의 생각 잘 읽었습니다. 독서실과 시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있네요. 좋았습니다. 관찰력이 없다면 쓸 수 없는 글이죠.  관찰력은 좋은 글의 바탕이 됩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구체적 표현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어요. 바못 님은 왜 독서실의 풍경에 대해, 손목시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표현했나요? 구체적 표현을 한 의미가 더 잘 보여야 합니다.

창작을 할 때, 아이디어를 얻는 작업으로 의식의 흐름에 따라 휘갈기듯 글을 쓸 때가 있어요. 그렇게 쓰다보면 생각도 못한 멋진 글감이 나타나곤 해요. 그렇게 찾아낸 글감을 더 발전시키고 다듬어 한편의 좋은 글로 완성합니다. 바못 님이 쓴 글은 완성된 글이라기보다, 글감을 찾는 단계에서 떠오른 아이디어들의 나열로  보여요. 불필요한 아이디어는 버리고, 필요한 아이디어는 살려 글쓰기에 대한 바못님의 생각을 잘 엮어내길 바랍니다.

 

 

바람서리 꽃 님의 <별들의 기억>

우주와 삶에 대해 생각, 잘 읽었습니다. 글이 관념적으로 흐르고 있어 아쉽습니다. 우리는 소박한 이야기를 통해 많은 걸 느끼고 생각합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를 통해 오만이 만드는 결과를 생각하고, 벌거벗은 임금님의 행진을 통해 허위의 민낯에 대해 생각합니다. 구체적 상황이 담긴 이야기가 오만, 허위와 같은 추상적인 관념을 드러내는 겁니다. 이것이 구체성의 힘입니다. 바람서리 꽃 님, 추상적인 표현은 지양하고 보다 구체적으로 써 주세요. 자신의 구체적인 경험담을 통해 우주로부터 얻은 깨우침을 담아주세요. ‘우주는 깨달음을 주고, 생각하게 한다.’와 같은 형태의 관념적인 문장으로 글이 채워지면 독자에게 공감을 얻기 힘듭니다.

전반적으로 문장이 명쾌한 전달력을 갖추지 못했어요. 글을 깔끔하게 정리해 무엇에 대해 쓰고 있는지 독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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