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월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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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요일입니다.

6월의 월장원은 곧 님의 <가시밭길>입니다.

 

한라산을 오르며 겪었던 일들을 선명하게 담았어요. 생각만으로 쓸 수 없는 생생한 경험을 담고 있는 글입니다. 곧 님의 글을 따라 한라산을 간접으로나마 완주한 느낌입니다. 혼자가 되어 산길을 걷고, 얼음에서 한 방울 씩 떨어지는 물을 삼켜가며 갈증을 참고, 진달래밭 대피소에서 육개장 사발면을 친구와 나눠먹고, 정상으로 오르는 길에 밧줄을 놓쳐 밑으로 쓸려갔던 경험을 잘 담았어요. 이런 구체적 행동이 글에 생동감을 줍니다.

이전에 풀지 못하고 있던 문제를 한라산 등반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담겼어요. 화자가 무엇에 관해 쓰려고 하는지 알고 있어서 글이 통일성과 일관성을 지닙니다. 과하게 이것저것 이야기하지 않아서 좋아요.

기대와 다른 백록담의 풍경에 실망하는 대신 뿌듯해 하는 화자의 모습에 감동이 있어요.   “끝없이 이어진 길고 아득한 길”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올라와 그 아름다움을 새기며  “타인의 손을 빌리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게 된 화자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글 사이사이에 전체 흐름 상 불필요한 문장이 보입니다. 2장 마지막 단락의 “하산할 때…(중략)…파도처럼 밀려들어왔다”, 3장 마지막 단락의 “현충일 자습을 하러…(중략)…먹어봤다는 것이었다”는 빼는 게 낫습니다. 시간의 흐름이 갑자기 달라져 자연스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2장의 첫 단락도 굳이 쓸 필요 없습니다.

1장은 중학생 때 데면데면하게 지내던 아이에게 갑작스런 메일을 받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화자에게 스스로를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 중요한 메일이죠. ‘데면데면하게 지내던 아이’가 왜 갑작스런 메일을 보냈나요? 그에 대한 화자의 생각이 들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적어도 ‘이 애는 왜 나에게 이런 메일을 보냈을까? 내 근황에 대해 줄곧 전해 들었다니, 우린 그리 친한 사이도 아니었는데…’정도의 의문이라도 표시되는 게 좋겠습니다. 이 글만 읽어서는 그 애가 왜 갑작스레 ‘나’에게 메일을 보내 “가시밭길”이니 “마조히스트의 기질”이니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화자 입장에서 이 상황에 대한 해석을 넣어주면 독자가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습니다.

문장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1장이 그렇습니다. 글을 찬찬히 입으로 읽으며 걸리는 부분을 간결하게 정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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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월 17 일 전

곧 님 축하드려요!! 수요일 선생님도 수고하셨습니다~~!!

2 개월 14 일 전

꼼꼼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시험 끝나고 열심히 고쳐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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