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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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어둡다,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시멘트 바닥의 나락처럼
번뇌 고민 방황 그 모든것 들이 연기처럼 뒤엉켜
그득 그득 무거워져 내 발목을 잡아 당기는것이
그래, 추악하기 짝이 없구나
부끄럽기 짝이 없구나

나를 잡아먹을듯이 큰 널 억지로 내 뒤로 우겨넣으며
아무리 빛을 향해 달려도 사라지지 않는 널
나는 그저
바닥으로 잔잔히 가라앉아 주어라. 고요해져라.
더는 요동치지마라. 일렁이지 마라.
그 모든것 들에 달려 필사적으로 숨어라

넌 그렇다고 작아지진 말아라
꼭 우리를 죽여야만 완벽하게 살아지는것은 아니니
아무 일 없다는듯 막을내린 어제의 밤 처럼
없어지진 말아라

그리고 그 어둠속에 영원히 살아 외쳐주어라
아직 우린 존재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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