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당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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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고통스럽고 죄스러웠습니다 추악한 밤의 가죽을 뒤집어쓴 악마가 내게 그것을 밀어 넣었습니다 순간 온몸의 외피를 탈피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의식을 먹어치웠습니다 몸뚱이 한 가운데에 구멍이 뚫리는 고통이 핏줄에 실려 온몸으로 퍼졌습니다 내게 펼쳐진 모든 광경은 그저 밤이 장난스레 집필해놓은 악몽의 원고라고 몇 번이고 되뇌었으나 악마의 행위는 멈추어지지 않았습니다 나의 다리 사이에선 붉은 핏줄기가 흘렀고 나의 심장에선 통증이 신음을 내뱉으며 수 천번 살의 섞인 박동을 반복했습니다 나는 몇번이고 혀를 깨물어버리고 싶은 끔찍한 고통과 절망에- 하염없이 몸을 삼키고 마는 무력한 겁들에 그저 눈을 감고 나의 모든 치부를 깎아낸 한 필의 몽당연필로 탈고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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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일 20 시 전

캣츠걸 님의 시를 읽으면 문장에 빠져드는것 같아요 늘 읽고 있으니 계속 꾸준히 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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