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지금 인생의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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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積 

| 국수영한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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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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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지 –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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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불었다.
새하얗게 흔들리던 데이지가 있었다.
바람을 타고 온갖 벌레들이 날아왔다.
그때 꽃은 환했다.

 

시간이 지났다.
새하얗던 데이지가 지고 있다.
바람도 스칠뿐 아무도 오지 않는다.
꽃이 점점 져간다.

 

정말로 애틋하게 살을 비비고
바쁘게 돌아다니던 벌레들도 가고
언제나 데이지를 웃게해주던 바람도
오늘 따라 처량하게만 만든다.

 

꽃은 점점 고개를 숙여간다.
언젠가 돌아올 웃는 날이나 기다리며
떠나간 벌레들도 스치는 바람도
아무도 원망하지 않는다.

 

그저 고개 숙이고 다시 웃으려 노력하면서
야속한 그들을 바보 같이 기다리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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私說)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 하지만 나는 걱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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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이 끝이났다. 승자는 41.1%의 득표율을 얻은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후보였다. 사상 초유의 사태인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일어난지 몇개월 안되어 일어난 선거에서, 한국은 9년만에 민주당 정부의 시대를 맞게되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를 국무총리 내정자로 임명하고 국정원장과 비서실장도 임명했다. 작은 청와대를 내세우며 여러가지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이러한 승리는 탄핵 직후부터 어느 정도 예상되어 있었다. 소위 '대세론'이라는 이름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의 아까운 패배를 설욕하고 차기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었다. 사실 그의 승리를 예상하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도 했다.

 

그리고 다시 한번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의 지지율을 업고 명실상부한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비록 여소야대 정국이지만 120석에 가까운 가장 많은 의석수를 보유한 정당이다.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스스로만의 활동은 불가한 상황이지만 진보, 개혁의 '큰형님' 노릇을 하기에는 충분한 숫자다.

 
이러한 상황에서 걱정은 시작된다. 소위 '대세론'에 편승하여 국민의당이나 바른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의 개혁 방향에 반대하는 상황이 온다면 민주당에서 '그들은 개혁을 원하지 않는 또 다른 보수세력'이라고 비판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두 정당이 자신들의 의견을 피력하고, 그 과정에서 여당과의 충돌로 인해 개혁이 지연될 경우 국민의 눈에 안 좋은 이미지가 생길 것이다. 반대로 무조건 그들의 의견에 따르자 하면 당의 존재의의가 사라지고, 국민의당의 경우 '민주당 2중대'로 이미지가 박혀버리거나 흡수론도 대두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과거의 양당제 정치에서 탈피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과거에는 불합리한 정권에 맞서 야당이 뭉치는 형태가 되어야 했지 진정한 의미의 다당제가 논의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사상 초유의 탄핵사태와 더불어 세계만방에서 우리 국민이 진정한 민주주의를 보여줬다고 찬사가 자자하다. 이제는 더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들려줄 다양한 정당들이 국회에 등장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하지만 이런 강력한 국민적 개혁 열망이 자칫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민주당의 개혁에 무조건 'YES' 표만을 보내게 되는 추태를 보이며 우리나라에 싹트려 하는 다당제 체제를 무너트리려 하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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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와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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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곡차곡 쌓여 있는 똑같은 창문들
낮에는 제 모습을 숨기고 있지만
밤에는 저마다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 집은 늦게까지도 환하구나
저 집은 조명을 바꾸었구나
저 집은 TV보며 잠 못이루고
저 집은 낮에 빨래를 했구나.

 

조용한 이야기를 모아모아 합창을 하지만
그리도 바빠서 소리 없는 합창을 흘려보내고
우리는 그저 다 같은 줄로만 알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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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물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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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스치고 간 휑한 논바닥
메마른 땅이 촉촉하게 젖고
작은 웅덩이가 여기저기 생긴다.

 

땅 속에서 말라있던 물벼룩이
따스한 햇살의 부름에 일어나
열심히 삶을 열어나간다.

 

제자리에서 빙빙 돌기도 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도
열심히 발을 저으며 먹이를 찾는다.

 

물벼룩도 이렇게 바삐 살아가는데
나는 여기 논두렁에 쪼그려 앉아서
웅덩이를 바라보며 소일하고 있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쭉 둘러보곤

가르침을 준 작은 스승에게 감사하며

몸을 쭉 펴고 다시 당당하게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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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는 정말로 겨울이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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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는 정말로 겨울이었나보다.

 

겨울이 끝나고 봄볕에 눈이 녹아버리듯
백의를 벗어던지고 너도나도 양복을 입으며

 

뽀얀 눈처럼 순수했던 우리의 결의는
봄이 되자마자 녹아버려서
질척하고 검은 진탕처럼 되었다.

 

학교에서 배웠던 그 의미에 이런 것이었을까.
어쩌면 그 사람들도 이런 의미로 그렇게 말한걸까.

 

문득 생각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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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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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밭을 보는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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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田田田田田

田田田田田田

田田田田田田

田田田田田田

田田田田田田

田田田田田田

田田田田田田

田田田田田田

 

人 人

 

이보시오 저 밭은 무엇을 키웁니까?

錢을 키워내는 田이라고 합니다.

그거 참 신기한 일입니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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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목련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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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찬바람이 아직 거센데

목련 겨울눈은 피어날 듯 커져있네

내 안은 눈폭풍 휘모는듯 한데

마음의 나무 겨울눈은 잘 있을까.

 

저 목련이 하얗게 피어날때 쯤이면

나도 꽃을 피우기 위해 노력해야겠지

다만 저 목련이 떨어질때 처럼

하얀색을 잃지는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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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한 날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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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했던 겨울 햇살을 몸에 받고

봄인줄 알고 튀어 나왔던 날파리는

 

겨울 바람에 몸이 훅 식어가더니

태양이 사라지는 그 순간 얼어 붙었다.

 

애처로워 손으로 옮겨 햇빛에 놓은들

이미 얼어버린 몸은 다시 녹지 못했다.

 

날파리야 누가 널 착각하게 했느냐

따스한 햇살이 널 유혹했는가 보다

멈춘 바람이 너를 기만했나 보다

 

네 여린 몸으로 넓은 세상으로 나왔는데

가련하구나 날파리야 날파리야.

 

아무도 너에게 말해주지 않았구나

밖은 아주 추운 겨울이라는 걸

아직 봄은 오지 않았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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