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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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쯤 시들은 안개꽃이 알려 주었습니다

바람이 불어서

이제 손에 꼭 쥔 씨앗을

그만 놓아주어야 한다고

더 좋은 자리가 있을 거야,

아직은 보내줄 수 없어

뒷걸음질치는 내게

휘청, 고개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봐, 멋진 바람이야

의심하지 마

분명히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어

무한한 불확실에 몸을 던져서

씨앗은 뿌리를 내리는거야

끝이 또다른 시작이 되는 기적을

넌 믿을 수 있겠니

 

그날 언덕 위에서 오래오래

바람이 씨앗을 파종하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모든 꽃은 바람이 키워낸 것

모든 꽃이 시든다 해도 더이상 나는 모르는 일

또 마음에 바람 뒤채이는 날

언덕에 서면 알게 되지요,

끝이 어떻게 시작이 될 수 있는지

그날 허공에 흩어진 씨앗이

정말로 누군가의 가슴에서 꽃이 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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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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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진지 드실 시간이에요

할머니가 좋아하는 순두부 찌개에요

이쁜 언니 또 왔네, 내가 순두부 좋아하는건 어찌 알고

간밤엔 잘 주무셨어요, 밤공기가 차던데

응, 어제는 멀리 다녀왔지

우리 딸래미랑 사우랑 손주랑

저기 저, 바다 보러 갔다, 갈매기 밥도 주구

이야, 좋은 구경 하셨구나 할머니

딸이 효녀인가봐

그럼, 내새끼가 효녀지

지 에미가 이 모냥으루 살어두

꼬박꼬박 찾아온다, 기특하기두 허지

에미가 되어서 새끼 고생이나 시키구

그저 늙으면 죽어야 하는데…

딸 이름이 뭐에요 할머니

응, 뭐라구

효녀 딸 이름 좀 알게, 이름이 뭐에요

응, 저기, 저, 미정이

내가 미정이 만나면 인사해야겠네

우리 할머니 꼬박꼬박 찾아와줘서 고맙다고

그려, 근디 아가씨는 누구여

아무것도 아녜요, 식사하세요 할머니 국 식겠다

 

파티마 요양병원 206호 김복례

힘겹게 떨리는 숟가락으로

천천히

캄캄한 세월을 떠서 곱씹는다

어머니가 치매 말기 진단을 받은 지 3개월이 되는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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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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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간이 들르는 글틴입니다.  가끔씩 다른 문우들께선 스스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정확히 파악하고 시를 쓰시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비난하려는 뜻이 아니라, 요새 올라오는 시들을 보면 첫 행부터 내용을 짐작하기가 너무도 난해하고 추상적인 것들이 많아서(물론 제 아둔함의 소치이겠지요.) 과연 어떤 의도로 쓴 것인지 분간하기 힘겨울 때가 종종 있더군요. 개인의 정서를 시에 충분히 담아내는 일은 시인의 당연한 권리이겠지만, 독자에게 지나치게 불친절한 시는 오히려 시인의 순수한 본의마저 해칠 우려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혹 쉽고 명료한 시가 난해하고 현학적인 시보다 급이 떨어진다는 생각에 구태여 본인에게도, 독자에게도 어려운 길을 택하는 것은 아닌지요. 그저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굳이 얘기할 필요가 있을까 싶기도 하지만, 떼 쓰듯 투정을 부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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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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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래는, 저 무거운 몸뚱아리를 힘겹게 뒤채면서, 들것에 실려, 봄을 타고서, 왔다.

 

늙어서 힘이 다한 숫놈이었다

 

바다와 살이 닿은 모든 항에서

 

3년간 정박하던 고기잡이배가 우우-울었다

 

인제 더이상 고기를 잡을 수 없어라,

 

고기야 지난 겨울동안 뭘 먹고 살이 올랐누?

 

응, 뭘 먹고선 살이 올랐누,

 

무서운 고기떼가 시커먼 파도를 타고 왁왁 몰려들었고

 

어부들은 울면서 그물을 찢었다

 

고래가 아이들을 삼켰다

 

야, 저게 고래야, 댑따 크지? 응, 신기하다 신기해

 

배 속에 아이들을 가득 채우고 깊이 잠수하는 고래를

 

어른들은 무심히 구경했다

 

뒤늦게 고래를 끄집어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실천하기에 그건 너무 비쌌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냥 잊어버리기로 했다

 

(그건 싸게 먹히니까 모두가 싼 걸 좋아하니까)

 

아이들은 원래 가슴에 묻는 거라고, 마음 아프지만 그런 거랬다

 

그래서 그런 줄 알았다. 그런 줄 알았는데,

 

그런 거랬다고, 그렇다고, 그래지냐고, 그게 아니라고

 

한겨울 광장에서 별들이 울면서 소리질렀다

 

비가 왔다

 

별들은 조금 떨었다

 

바람이 불었다

 

별들은 눈부셨다

 

눈이 내렸다

 

별들은

 

별빛으로 춥지 않았다

 

그렇게 겨울을 버텼다

 

누군가는 겨울의 끄트머리를 붙들고 싶어했지만

 

해가 바뀌고

 

약속처럼 산천에 벚꽃이 흩날린다

 

마침내, 끝끝내

 

벛꽃에 실려 고래가 왔다

 

고래가 왔다, 조금 피로해 보이는 너

 

물어볼 것이 많지만

 

고래야, 하나만 말해주지 않으련?

 

네가 데려간 아이들은

 

지금쯤이면 좋은 곳에 도착했는지를

 

이젠 다 컸으니까 엄마 없이도

 

수학여행 가듯이 친구 손 잡고

 

하늘하늘 뛰어서 한 명의 낙오자 없이

 

그 눈부신 데로

 

잘, 갔는지를

 

그래.

 

 

 

 

 

-사족:

자려다가 달력을 봤는데 3년 전 오늘이었습니다.

세상의 모든 모진 것들에 저항하면서 여리고 상처입은 이들을 보듬는 것이 시와 시인의 의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급히 썼습니다.

제 문장에 제가 휘둘리지 않으려 애썼습니다만,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세월호와 관련하여 몸으로, 혹은 마음으로 함께 울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이제 봄을 완성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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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닭 부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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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1차 102호 사는 철수 아부지

오늘도 통닭 트럭 끌고 빗길로 나서지요

똥차,똥차 혀도 철수 아부지네 통닭 트럭

징허게 골골대면서 용케도 굴러가지요

저 숱헌 잔기스에 날아간 빽미러

게슴츠레한 헤드 라이트 볼품없지만

그래도 통닭은 돌아가지요, 돌아가면

돌아가기만 하면 뭣이 문제다냐,

껄껄 웃으면서 철수 아부지

오늘도 빗길에서 옛날 통닭 추억의 그맛

단돈 팔천원에 뜨끈허게 모시지요

빗발은 점점 굵어지고 고급 승용차

미끄러지듯 쌩쌩 스쳐 지나가는데

아따 무신 날이 요로코롬 질다냐,

사람 좋은 웃음 터트리곤

때아닌 신명에 철수 아부지

통닭 끌어안고 질펀한 부루스

통닭 부루스 멋들어지게 춰 재끼지요

질세라 세상도 따라서 돌고

비 오는 거리에 뭣이 중헌디,

비에 젖은 세월에 뭣이 중헌디,

돌아 돌아 굽이진 인생의 파랑까지

비틀비틀 흘러가는 한바탕 통닭 부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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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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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애는 유난히 물가를 좋아했습니다

물에서 엄마 냄새가 나,

물기 어린 눈망울로 내게 말하던 그날

소년은 처음으로 제 심장 소리를 듣고

불에 덴 듯 깜짝 놀랐습니다

아마 겨울이었을 겁니다

눈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 아름다운, 조용한 나날들을

지금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름도 모르는 내 유년의 물가

가끔은 하느님도 낮잠 주무시다 가시고

그애랑 나랑, 하루 다 저물 때까지 같은 곳을 바라보다

나 혼자 까닭없이 얼굴 붉히기도 했습니다

 

언젠가 강물로 첨벙, 뛰어드는 해를 보면서

그애가 노을색이 곱다, 꼭 홍시같아, 하던 날

나는 노ㅇㅡㄹ,하고 몇 번씩 되뇌이다

어느새 그애 뺨에 물든 홍시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갖다 대 버렸습니다

정말로, 조금은 홍시맛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 말 없이 몸만 살짝 떨던 그애

 

내가 먼저 놀라서 안절부절 못하던 그날

바보같이 얼어있던 내 얼굴에

맙소사, 그애의 입술이 수줍게 닿던 순간

나는 아직도 그날 그애의 환한 미소와

찬 바람 탓인지 발그레해진 뺨과

온 세상을 다 채색하던 노을 중에

무엇이 가장 눈부시게 빛났던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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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저녁을 허락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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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그것이 이번 주제이다.  마음건강, 하고 나직이 읊조릴 때, 언어는 쉽게 혀에 붙지 않았고 익숙해지지 않았다. 글을 쓸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지 않아서 나는 맥이 빠졌다. 하여 오래 헤아려 보았다. 마음 건강이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마음, 마음은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이라고, 건강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상태’ 라고 사전이 대신 알려주었다. 그렇다면 ‘마음건강’이란 사람이 본래부터 지닌 성격이나 품성이 아무 탈이 없고 튼튼한 상태를 말하는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자 비로소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음건강’. 그것은 내게 21세기의 현실이 얼마나 건강하지 못한 시대인가를 역설하는 슬픈 이름처럼 들린다.

공자에 이어 동양사상의 학문적 발전을 이룩한 맹자는 기원전 300년경에 살았던 인물이다. 그는 인간이 본디 선한 존재라고 생각해서, 어떤 인간이 악행을 하는 것은 그가 원래 가지고 태어난 선한 성질을 더럽혔기 때문이라고 여겼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은 항상 선한 본래의 마음을 지키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제자들이 기록한 글에서의 맹자는 임금 앞에서 한 마디도 지지 않는 날카로운 언변의 소유자요, 냉철한 사상가처럼 보이지만 그의 마음 속 깊은 곳에는 인간이 인간에 대해 자의적으로 몹쓸 짓을 하지 않으리라는, 인간에 대한 신뢰가 자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가 정말 그렇게 믿었던지 혹은 그렇게 믿고 싶었던지 간에 그가 죽어서 흙으로 돌아가고 2300년이 지난 오늘날, 거리에는 인두겁을 뒤집어쓴 짐승들이 사냥감을 찾아 배회하고 있다. 성선설을 이야기하기 민망한 시대다. 사람이 사람을 밟고 올라서고, 사람이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것이 무한경쟁의 지리멸렬한 틀 아래 마치 훈장처럼 추켜세워지고 당연시되고 부추겨지는, 이것이 바로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이 아니던가. 학교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맹자가 인간의 선한 본성을 찾고 유지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수단으로 꼽은 것은 전인격적인 교육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우리가 배우는 것은 배움인가. 학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가장 예쁜 것만 보고 듣고 배우며 자라야 할 이 땅의 아이들이 12시, 1시, 2시까지 계속되는 이 미친 ‘교육’에 시들어가고 있다. 이제 한두 명의 아이들이 자살하는 정도로는 뉴스에 실리지도 않는 세상이다. 나는 무서움을 느끼는 동시에 이 땅에서 오늘도 밤을 새면서, 코피를 쏟으면서 공부에 열중하는 모든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된다. 그래, ‘마음건강’ 말이다. 그것이 문제다. 다른 문제가 산적해 있지만, 이것이 문제가 아니면 아무것도 문제가 아니다. 마음을 건강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휴식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은 컴퓨터 게임 속 적군을 총칼로 찌르고 쏴 죽이면서 그것을 스트레스 해소라고, 쉬는 중이라고, 휴식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이 나라에서 아이들의 휴식을 보장해주지 못했는가를 잘 알려주는 대목이다. 오늘도 아이들은 잠시 머리를 식히러 화창한 햇볕을 등지고 어두컴컴한 피시방에 들어간다. 비단 아이들만이 아니다. 어른들 역시 쉬지 않는다. 아니, 쉬지 못한다. 모두들 일에 미쳐 있다. 누구를 위한 노동인가. 노동의 삯은 결국 돈, 돈, 돈이다. 봄날 가족과 소풍 한번 나가지 못하는 돈, 맘 놓고 마음껏 쉬는 데 쓰지 못하는 돈, 그 돈을 벌기 위해 수많은 직장인들이 교수대 같은 넥타이를 매고 새벽녘부터 집을 나선다. 마음 같은 것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 여기는 마음들의 신음소리로 얼룩진 땅이다. 이 일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나는 힘이 없다. 사실 이 글 또한 글짓기 대회가 아니었다면 쓰지 않았을 글이다. 그러나 내가 마음속에 간직해온 글이고, 언젠가 써 보리라고 마음먹었던 글이었음은 분명하다. 어떤 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까. 어린 나는 무지하다. 다만 바라기는 국가가 국민의 기본적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기 위해 무의미한 경쟁 체제에서 탈피하여 생산보다 분배에 집중하고, 기업이 일회용 휴지 쓰듯 필요할 때마다 채용해 쓰다 버리는 비정규직 인력을 법에 따라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면 정규직으로 승급시켜서 상도에 맞는 경영을 하고, 개개인이 보다 더 지역사회, 아니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서 최소한 밥이 없어서 굶주리고 옷이 없어서 떠는 이웃이 내 주위에 없도록 한다면 이것이 저 옛날의 공자가 논했던 대동사회를 여는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저녁. 그것은 얼마나 그리운 이름인가. 별을 보며 집을 떠나서 별을 보며 집으로 돌아오는 우리에게 저녁이란 어느덧 사치품 같은 것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자신에게 저녁을 허해야 할 시간이다. 그것은 사치도, 허영도, 과욕도 아니고 다만 인간답게 사는 지극히 명료한 방법일 뿐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아, 마음이 병든 줄도 모르고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기는 무수한 아해들아, 이제는, 이제는, 이제는 너의 인생에 저녁을 허하라.

 

학교 글짓기 대회에 제출하려고 써두었던 글입니다. 토해내듯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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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조觀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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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어린 소년을 위해 상록수가 서 있다 그에게도 몇 차례의 겨울이 찾아왔지만 종종 그의 밑동을 베고 잠드는 소년을 생각하면 차마 잎을 떨굴 수 없었기에 그렇게 상록수가 되었다 언젠가 소년이 곁을 떠나가거든 그 때 푸르름을 거두어들이기로 했다.

 

한 명의 어린 소년을 위해 아직 잠들지 못한 애기 별 하나가 떠 있다 간간이 졸음이 몰려왔지만 가끔 밤하늘을 물끄러미 바라보는 소년의 슬픈 눈망울을 마주할 때 마다 잠이 달아나곤 했다 언젠가 소년이 땅을 보고 살기 시작하거든 그 때 미룬 잠을 청하기로 마음먹었다.

 

하나의 냉혹한 세계를 위해 소년이 울고 있다 평균기온이 올라갈수록 싸늘하게 식어가는 마음들을 위해 소년은 울었다 언젠가 금이 간 일상 무너지는 날 노을 속으로 아무도 몰래 스며드는 눈부신 꿈 꾸는 소년 젖은 눈가에서 유리알 같은 눈물 볼을 타고 흐를 때 늙은 나무 가지 끝에 애기별 하나 막 걸려 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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