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다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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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나만 힘든 것이 아니듯이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도 않겠지.

 

세상은

무엇을 위해 도는 걸까.

 

아직 풀지 못한 수수께끼

 

우주에 조물주가 있다면

그의 코딱지보다 작은 행성을

그에겐 별거 아닌 무한한 별들 중 하나인 지구를

그의 손가락으로 터뜨리면 끝일 세상을

 

무엇을 위해

주변을 돌아볼 시간도 없이

세상을 돌리려 들까. 사람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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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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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마지막을

딸내미가 핸드폰에 다운받아준

고스톱으로 마무리 하는 그대.

 

앗싸, 청단

앗싸, 홍단

앗싸, 초단

앗싸, 고도리

앗싸, 삼광

 

오늘 하루도 자식 새끼들 생각에

'고'만을 외치며 벼텨온 그대.

 

'스톱'

 

지금 이 순간만은 소박하지만

그대만의 시간을 즐겨야 할 때.

 

그대, 오늘도 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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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 그네에 앉은 채 숨 쉴 희망까지 잃어버렸던 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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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랬지.

잘 다듬어지지 않은 방패인 내게

한 없이 날카로운 비수였어.

 

너가 떠나면

세상이 무너질까

너가 없으면

삶의 의미가 살아질까

노심초사 했었어.

 

그런데, 그런데 말야

이 악물고 버티니까 말야

 

너가 떠나도

세상은 잘만 돌아가고

너가 없어도

밥은 잘만 들어가더라.

 

있잖아, 있잖아 아직

내게 조금의 미련이라도 남은게 있다면

 

이제 그만 끝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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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생일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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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신,

이라기엔 그대가 너무 먼듯하고

생일,

이라기엔 버릇 없는듯 합니다.

 

이것 때문에 몇시간 내내

펜을 들지 못했던 나는,

그대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복하나 봅니다.

 

이것 때문에 그대와의 첫만남과

지금까지의 추억을 걱정했던 나는,

그대가 나와의 이연이

악연으로 느끼질 않길 바랐나 봅니다.

 

생신,

내가 그대를 향한 존경이며

생일,

항상 친구처럼 다가와주는 그댈 향한 감사입니다.

 


 

이 시는 젊으신 선생님의 생신날에 편지를 쓰려다 생각나 끄적여본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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