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방울이 맺힌다 (퇴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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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방울이 맺힌다›

 

하루의 늦은 끝
옅은 잠 속에서 흔들 흔들리다가
머리를 쿵!
눈 앞에 별이 번쩍

 

눈물방울 맺힌 눈을 닦고
어디쯤 왔나 버스 차창을 보는데
차창에 토독, 토독
점점이 별이 뜬다
조금 전 눈에 어룽대던 별처럼
빨간 별 하나,
주황 별 또 하나가
토독, 토독
토독

 

오늘은 별 내리는 날
길을 메운 불빛들이 성운이 되어
점점이 동그란 별빛이 되는 날

 

어질어질하게 눈부신
은하수가 맺히는 차창
아, 쏟아질 듯 별이 한가득….
하고 말할 때쯤,
주르륵
가슴에 쌓인 먼지를 씻어내리며
별들은 긴꼬리 유성이 되어 쏟아진다

 

 

 

 

 

빛방울이 맺힌다

퇴고 전 글의 링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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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틴 나이제한 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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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제 곧 스무살이 되는 글틴 슈슈엘입니다.

청소년과 비청소년의 경계에 서 있다 보니 언제까지 글틴에서 활동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다가오는 2017년 1월부터 세는 나이가 스무살이 되는데 이 때부터 정지되는 건가요?

아니면 만 19세 기준으로 2017년 제 생일이 되면 정지되는 건가요?

아님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 시기를 고려해서 2017년 3월부터 정지가 되는지…

글틴 졸업할 날이 다가오는 것은 분명한데 언제까지인지를 정확히 몰라서 문의드립니다.^^*

가입한지도 별로 오래되지 않았는데 벌써 졸업을 생각해야 하니 아쉽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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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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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도록 공부해도 죽지 않는다
죽도록 공부해 보자

 

책장을 넘기고
달력을 찢어 넘기고
구르고 좀 더 달리고
종이 울리고
판결의 시간
유죄냐 무죄냐
유죄라면 오답을 찍고
무죄라면 정답을 찍어라

 

살아남은 아이들
앞에는 축포가 터지고
손에는 1이 가득 쥐어졌다
1은 뾰족하게 달려들어
유죄인 아이들을 단칼에 처형했다
무죄인 아이들은 미안해 할 수 없었다
모두가 무죄일 수는 없기에

 

죽이도록 공부해야 죽지 않는다
죽이도록 공부해 보자

 

 

 


정말 오랜만에 시로 인사드립니다 🙂

수능 끝나고 살아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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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네요. 슈험생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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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슈엘입니다.

글틴에 오랜만에 오네요…ㅎㅎ…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고3입니다. 수능이 2주도 남지 않았어요! 와~~~(박수~~)

기출문제를 뽑으며 잠시 인터넷을 보다가 글틴에 소설 선생님이 새로 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간 한참 오지 않았던 글틴에 들어와 보았어요.  그랬다가 제가 활동했던 시 게시판에는 요즘 어떤 시가 올라오나 궁금해져서 둘러보았습니다. 처음 보는 분들도 많이 가입하셨고, 글이 많이 올라오고, 모두들 잘 쓰시네요.

저는 시를 쓰지 않은 지 한참이나 되어 갑니다. 마지막으로 글틴에 빛방울이 맺힌다(제 시인데 제목도 가물가물하군요ㅠ)를 올린 뒤로 단 한 편도 쓰지 않았어요. 아니, 쓰지 못했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전만큼 잘 떠올라주지도 않았지만 떠오른다고 해도 쓸 수가 없었어요. 오늘은 공부 대신 오랜만에 시를 써 보리라 마음 먹고 노트를 펼쳐도, 머릿속에는 모든 이야기가 있는데 막상 글은 한 행도 써지지가 않더라구요.  수능 공부할 때 정리하는 것처럼 의미 정리는 되는데, 문장은… 쓰면 어색하고.

글틴에 들어와서 시들을 보다가 아직 태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 시들을 생각하니까 눈물이 났어요. 내가 뭔가를 잃어버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전에도 잘 썼던 건 아니지만 그래도 뭔가 쓸 수는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하지를 못하니까요.  입시가 끝나고 다시 여유가 생기면, 많이 읽기도 하면서 쓰다 보면 그 잃어버린 뭔가를 다시 되찾을 수 있겠죠… 그러기를 바랍니다. 다만 그러고 나면 곧 글틴에서 아웃이네요. 제가 올리지는 못하더라도 종종 와서 구경도 하고 댓글도 남기고 하도록 할게요. 여러분 모두 즐겁게 쓰세요!

+) 오프라인 강의는 논술 시험 날이라 ㅠㅜ. 모처럼 수능 이후 행사인데 참여를 못 하겠네요… 가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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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정보 주소 변경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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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슈슈엘입니다.

제가 얼마전에 이사를 하게 되어서 글틴 회원정보에서 주소를 변경했는데요,

주소 변경을 한 뒤 도서증정 이벤트에 참여해서 책을 받게 되었는데 책이 이전 주소로 배송되었어요.

회원정보 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지금 주소로 제대로 쓰여 있는데 왜 이전 주소로 배송되었는지 모르겠네요…

한 번 확인 부탁드려요!!:D

(다행히 예전집에 가서 우편물을 무사히 찾아 올 수는 있었습니다^^*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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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에 꺾쇠괄호가 안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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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서는  그냥 나오는데 댓글달때 안나와요

<제목>

이런식으로 쓰면 본문에서는 표시가 되지만

댓글에서는 괄호와 괄호안의 내용이 모두 사라져버립니다.

예를들어

'헤세의 <데미안> 읽어 보셨나요?' 라고 댓글을 달면

'헤세의 읽어 보셨나요?'

라고 댓글이 뜨게 됩니다.

댓글을 작성할때는 모르고 그냥 <>를 사용해서 표기하지만, 달고 나면 없어진채로 뜨게 돼서 당황하는 일이 많아요. ㅠㅠ

예전부터 이런것같았는데 이제야 문의드리네요…

아 그리고 글 제목에서도 <>가 안써지는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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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방울이 맺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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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방울이 맺힌다>

 

차창에 토독, 토독

점점이 별이 뜬다

밤을 지나는 차창에

빨간 별 하나,

주황 별 또 하나가

토독, 토독

토독

 

오늘은 별 내리는 날

길을 메운 불빛들이 성운이 되어

점점이 동그란 별빛이 되는 날

 

어질어질하게 눈부신

은하수가 맺히는 차창

아, 쏟아질 듯 별이 한가득…

하고 말할 때쯤,

주르륵

별들은 긴꼬리 유성이 되어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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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시인의 《새 1》에서 발견한 ‘시의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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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수 시인의 <새 1>에서 발견한 ‘시의 공백’

 

 

<새 1>

박남수

 

1.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쭉지에 파묻고

다스한 체온을 나누어 가진다.

 

2.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하지 않는다.

 

3.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한 새에 지나지 않는다.

 

———————————-

 

박남수 시인의 <새 1>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 중의 하나이다.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 시인 지망생으로서 ‘나도 이런 시를 써 보았으면’ 하고 동경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 동경 때문에 나는 <새 1>을 아주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새 1>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일까? <새 1>은 두 가지의 큰 강점을 갖추고 있다. 첫째로는 메시지의 전달과 감각적 이미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교훈만을 전달하는 시도 아니며, 풍경 표사만으로 이루어진 시도 아니어서, 이 시를 읽는 독자는 어떤 깨달음을 얻는 동시에 생생한 이미지를 느낄 수 있다. 둘째로는 내용이 특정 시대나 장소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짧은 인생에서 아직 많은 경험을 해 보지 못한 나도 이 시에 공감을 할 수 있었다.

<새 1>은 어떻게 해서 이러한 강점들을 갖추게 되었을까? 나는 그것이 이 시가 일정한 내용 요소를 불확실하게 표현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표현 방식에 내 나름대로 ‘공백’이라는 이름을 붙여 보았다. 불확실하게 표현된 내용 요소가 빈 칸처럼 뚫려 있다는 뜻이다.

나는 <새 1>에서 두 가지의 공백을 찾아냈다. 그 중 첫 번째는 ‘판단의 공백’이다. 이 시에서는 화자가 직접적으로 판단하거나 평가하는 말을 찾아보기 힘들다. ‘새’에 대한 시인의 개성적인 인식은 드러나지만, 좋다거나 나쁘다는 가치 판단은 명확히 나타나지 않으며, 화자의 정서나 주장도 찾아볼 수 없다. 그래서 이 시는 표면적으로는 교훈이 없는 시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시는 분명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데, 그것은 시인이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시적 상황을 만들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이 시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법이 사진 작품이 교훈을 전달하는 방식과 비슷하다고 이해했다. 사진은 그 자체로는 지극히 객관적이지만, 작가가 의도를 가지고 특정 장면을 골라 찍으면 감상자는 자기 나름대로 작가가 그 장면을 고른 의도를 추측하면서 교훈을 얻어낸다. 이 시도 마찬가지로 시적 상황을 관조적으로 그려내면서도, 독자가 그 안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독자가 자신의 생각대로 시적 상황을 판단, 평가하고 감정을 느끼고 의미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시는 이렇게 ‘판단의 공백’을 두고, 많은 분량을 판단, 평가 대신 감각적으로 이미지를 그려내는 데에 할애하고 있다. 이 시가 감각적 이미지와 교훈적 의미를 모두 담고 있으면서도 간결한 분량을 유지하고 그 안에서 균형을 잃지 않은 것은 ‘판단의 공백’ 덕분이었던 것이다.

<새 1>에서 찾을 수 있는 또 다른 공백은 ‘배경의 공백’이다. 이 시는 특정 시대나 지역을 배경으로 하지 않는다. 또한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소재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새’와 ‘포수’가 등장하는 시적 상황도 현실이라기보다는 우화적인 상황이라는 느낌을 준다. 이 때문에 시대, 나이, 직업 등을 초월해 어떤 독자라도 이 시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시적 배경이 선명하게 드러난 다른 작품과 비교하여 보니 이 시에서 ‘배경의 공백’이 하는 역할을 더욱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 우선 황지우 시인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를 살펴보았다.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는 군부 독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그 당시 극장에서 영화가 시작하기 전에 흘러나온 애국가와 애국가 영상에 등장하는 새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이 시는 이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알아야만 시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다. 나는 이 시대를 경험해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내용을 이해하기 다소 어려웠다.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시대 상황을 이해한 뒤에도 공감은 잘 가지 않았다. 시의 시대적 배경을 확실하게 제시했기 때문에, 독재 정권을 경험하지 않은 나에게는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내용이 된 것이다. 농촌 문제를 다룬 신경림 시인의 <농무> 또한 농촌 지역이라는 특정한 공간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도시를 떠나지 않고 살아온 나에게는 공감하기 어려운 시이다. 물론 이러한 작품은 역사적, 사회적 현실을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고, 그것은 분명 문학의 중요한 기능이다. 하지만 세대와 사회 집단을 초월한 공감을 이끌어내려면, 즉 특정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만이 아닌 나 같은 경험 짧은 독자까지도 공감할 수 있도록 하려면, <새 1>과 같이 ‘배경의 공백’을 사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배경의 공백’을 사용하면, 독자들이 자기가 여태까지 한 경험 중 시적 상황과 가장 비슷한 경험을 떠올린 뒤 그것을 ‘공백’ 안에 대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어릴 적에 작은 동물을 사냥한 뒤 죄책감을 느껴 본 독자라면 그 어릴 적 기억을 통해, 자신의 욕심 때문에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준 독자라면 그러한 사랑의 경험을 통해 <새 1>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배경의 공백’은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다양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새 1>에 대해 탐구하며 시에서 ‘공백’이 하는 많은 역할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한 편의 시를 꼼꼼히 감상하는 것이 시라는 문학 형태 전반에 대한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 또한 경험할 수 있었다. 이 탐구의 경험이 앞으로 나의 창작 활동에 좋은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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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제 이름을 찾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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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제 이름을 찾을 때>

 

우리 학교 마당에
날씬한 줄기에 너른 잎 단 나무에
목걸이가 걸려 있네 목련이라고

 

봄에는 이 자리에
하얀 촛불 환했었나, 봄 기억을 더듬다가
그 가는 가지들의 어디를 봐도
이 다음 봄에도 분명 켜지기는 할
하얀 촛불이 떠오르는 구석은 없어
이게 정말 목련인가 그런 생각마저 들어

 

그렇구나 목련 나무는 봄이 되어야
그때서야 목련이구나 제 이름으로 보이는구나
여름 가을 겨울에는 보이지를 않는구나

 

은행잎도 노래야만 새삼스럽고
모두가 푸를 땐 그저 그런 솔빛이 흰 눈이 덮이면 눈부시듯이

 

그렇게 모든 나무가 제 철이 있어
흐르는 철대로 하나씩 불을 밝히고
제 철마다 제 이름을 소리 높여 부르는 거야

 

지금은 아무도 몰라 주어도
한 해를 꼬박 기다려 이름을 밝히면
환한 목소리들이 대답으로
나무의 이름을 불러 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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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원의 부활을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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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난해 여름부터 꾸준히 글틴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이번 글틴의 개편 이전과 개편 이후를 모두 경험해 본 결과, 글틴 개편에서 결정된 '주장원 폐지'는 이점보다는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장원의 부활을 요청하기 위해 이 글을 남깁니다.

먼저 주장원 폐지 이후로 작품에 대한 평이 올라오는 시간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주별로 우수작을 선정해야 하기에 선생님들께서 주마다 전체 평을 남겨 주셨고, 그러면 글을 올린 지 적어도 2주 안에는 작품평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장원이 폐지된 이후에는 월 초에 글을 올리면 꼬박 한 달, 그마저도 월평이 늦게 올라오는 때에는 한 달 반 정도를 기다려야 평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평을 올리는 시간은 각 게시판 선생님들께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이라 글틴 운영측에서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지 않는다는 것도, 선생님들께서도 본인의 생업으로 바쁘셔서 평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배우는 학생 입장에서는 본인의 작품에 대한 빠른 피드백을 받고 싶은 것이 당연하고, 평이 늦어지면 자연히 초조한 마음이 들게 됩니다. 또 평이 자주, 빠르게 올라오는 것이 게시판의 분위기를 활발하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주장원제가 재시행되면 평이 이전만큼 빠르게 올라와,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고 게시판도 보다 활발해질 것입니다.

둘째로 주장원의 폐지로 인해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소통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글틴은 선생님과 학생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니, 학교에서와 비슷하게 학생들이 선생님을 찾고 싶은 일이 종종 생겨납니다. 그러나 인터넷 공간이라 '교무실'에 해당하는 곳이 없어, 선생님을 찾아 갈 공간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글틴 학생들은 선생님께서 주마다 남겨주시는 주장원 선발 글에 댓글을 달아, 게시판 운영이나 본인의 글에 대한 질문을 종종 남겨왔습니다. 언제나 주장원 선발 글이 그런 역할을 한 것은 아니지만, 질문이 있을 때에 질문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주장원이 폐지된 이후로는 그런 대화의 기회가 한 달에 한 번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또한 문학상담실 게시판도 이전부터 실질적인 운영은 중지된 상태였고, 더구나 이번 개편으로 자유게시판에 통합되었기 때문에, 이제 학생들에게는 선생님들과 수시로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없습니다. 주장원제의 재시행으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조금 더 가까이 이어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셋째로는 글틴에서 주장원 폐지를 공지하며 덧붙인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게시판 운영제도 변경 공지에서는 주장원을 폐지하고 월장원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과연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글틴은 문학 교육 목적의 사이트입니다. 교육은 모두를 위한 것이고, 따라서 글틴은 모두를 위한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주장원의 폐지와 월장원 혜택 증가는 글틴을 모두를 위한 공간이 아닌 우수한 학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 우려가 있습니다. 많은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수상과 격려의 기회를 없애고, 소수의 우수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공지에서는 주장원을 폐지한 명확한 이유는 밝히지 않고 있어, 월장원 학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곧 주장원 폐지의 이유라고 생각되는 상황입니다. 만약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글틴이 모두를 위한 문학 교육이라는 방향과는 정 반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뜻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주장원제 하에서도 모든 학생이 수상하게 되지는 않으며 몇몇 학생이 특히 자주 선발됩니다. 하지만 주장원제는 월장원제에 비해서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열린 기회를 줍니다. 월장원, 연장원 학생들에게 주어질 '다양한 혜택'이 어떤 것인지는 몰라도, 그 양과 질이 줄어들더라도 더 많은 학생들에게 혜택을 고루 나누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주장원제의 재시행을 부탁드립니다. 제 의견에 대해 고려해 주십시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http://teen.munjang.or.kr/archives/91045 )

주장원제 폐지와 월장원, 연장원 혜택 증가가 명시된 공지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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