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기 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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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진짜 디질래?”
주황빛을 띄는 전구가 은은하게 만들어낸 빛이 어두운 술집안을 채운다. 그는 술에 취해 얼굴에 살짝 홍조를 띄었지만 그가 분노를 머금고 나를 내려보는 흔들림없는 눈동자는 전혀 취객의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모두 소곤거리면서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야! 야! 그만해.”
누구지? 어디선가 본듯한 사람들이 얼굴이 빨개진 그를 말린다.
“말 좀 하라고!”
그는 테이블 위에 올라간 컵을 들고 나를 향해 던진다. 순식간에 내 얼굴로 술잔이 날라온다.

“헉… 헉…”
또 같은 꿈이다. 몸과 침대가 땀으로 젖었다. 나를 벌레 쳐다보듯이 보는 눈동자들 하나 하나 모여 내게 혐오감을 불러 일으켰다. 모두가 나를 쳐다 본다는 생각에 내 머리는 멈추었다. 곧이여 나는 참을 수 없는 화를 느꼈다. 오래전 일이 나를 괴롭히는게 화났다. 그녀석들은 나를 쫓아낸 눈으로 잘 살고 있다는것이 화가 났다. 침대 옆 스탠드 테이블에 있는 약통을 열어, 한알을 혓바닥 위에 올려 놓고 컵을 입에 털었지만 컵은 비어있었다. 난 거실로 나가 냉장고에서 냉수를 꺼내 마셨다. 어느정도 진정 된거 같았다. 다시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앉았다. 밖에서 귀뚜라미와 개구리의 시원한 소리가 들렸다. 정신은 맑아졌고 더이상 잠은 오지 않았다. 자고 싶지도 않았다. 컴퓨터를 키고 전자담배를 한번 빨고 숨을 내셨다. 흰 연기는 달콤한 블루베리향을 품고 내앞으로 퍼졌다. 나는 창문을 열었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더이상 차갑지 않았다.

 

 
“카톡.”
신경을 거슬리는 소리가 나를 잠에서 깨웠다. 새벽 늦게 자서 그런지, 해는 벌써 지고 있었다. 핸드폰을 열었다. 상단바에 노란 말풍선하나. 참 오랜만에 보는 알람이였다. 난 문자를 확인했다.

민수 : 야! 요즘 잘지내냐?
민수… 민수는 고등학교때 나의 유일한 친구였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2년만에 온 문자였다.
나 : 나야 잘있지. 무슨일인데?
오랜만에 온 친구의 문자에 난 바로 바로 답했다.
“꼬르륵…”
허기가 느껴졌다. 생각해보니 어제 저녁부터 지금 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은것이 생각났다. 나는 물컵에 물을 채워 냄비에 부웠다. 이걸 3번 정도 반복하고 가스렌지의 벨브를 돌렸다. 나는 전자담배를 한번 길게 빨고 다시 숨을 내셨다. “ 카톡! ”

민수 : 우리 못본지 오래됬네. 이번주에 만날래?
민수로 부터의 카톡이였다. 사람을 만나는건 오랜만의 일이였다. 몸상태도 어느정도 괜찮아졌고 늘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 나는 새로운 자극이 필요했다.
나 : 그럼. 토요일에 볼래?
시골에 내려와서 가족을 제외하고는 처음 만나는 지인 이였다. 사람을 만난다는 생각에 불안함과 설렘이 동시에 내 안으로 들어와 내 머리와 심장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다. 기묘한 기분 속에서 끓는 물에 난 스프와 면을 같이 넣었다.

 

 

“성민아! 여기야.”
길게 빠진 다리를 감싼 슬랙스와 바지 안으로 넣어 입은 흰 와이셔츠와 까만 선글라스, 뒤로 넘긴 머리, 민수는 고등학교 때 보다 더 성숙해 보였다. 흰 무지티와 면바지에 삼선슬리퍼 끌고 나온 내 모습과 많이 비교 돼 보였다.
우린 창가에 원형테이블에 않았다. 시간은 오후였지만 하늘에 낀 먹구름은 태양을 완벽히 가렸다. 밖에 내리는 빗소리, 따뜻하게 빛나는 노란 전구들, 에어콘이 작동하고 있어 선선한 온도와 적절한 습도, 카페안의 환경은 완벽했지만 난 불안했다. 민수에 비해 초라한 나를, 사람들이 쳐다보는듯한 시선이 느껴졌다.
“야. 진짜 오랜만이다. 잘지냈냐 성민아?”
민수의 차분하고 시원한 말투는 미쳐 날뛰는 나를 조금 차분하게 만들었다.
“어.. 뭐 나야 잘 지내지.”
오랜만의 대화여서 그런지 내 목소리는 뒤로 이어질수록 작아지고 어눌해졌다.
“몇주전에 고딩때 얘들이랑 술한잔 했거든. 그 때 니 얘기 나와서 보러왔어. ”
“어.. 그래?”
“일단 뭐 좀 마시자. 뭐 먹을래?”
“너랑 같은 걸로”
“그럼 아메리카노로 시킬게”
그는 주문하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나 홀로 테이블에 남겨졌다. 수근거리는 사람들 모두 나를 보는거 같았다. 나는 눈이라도 마주칠까봐 고개도 돌릴 수 없었다. 의미없이 핸드폰의 열어 흘러가는 시간만 확인할뿐이였다. 민수가 주문을 하고 돌아와 자리에 앉았다. 그저서야 난 고개를 들수있었다.
“야.근데 너 서울대 가지 않았었냐? 왜 이런 시골에 살고있어?”
민수가 내게 질문했다.
“몸이 안좋아서. ”
“너. 설마 또 사고 쳤냐?”
그 질문을 듣고 난 바로 전자담배를 물었다.
“저기. 손님 여기 금연 구역인데요.”
정리하러온 알바생 한명이 이 모습을 보자마자 재빠르게 다가왔다. 그녀는 할 수 있을 만큼의 상냥함으로 내게 말했지만 짜증은 숨기지 못했다.
“네. 죄송합니다.”
난 최대한 성의있게 대답했다.
“야. 넌 변한게 없냐. 너 영민이랑 싸웠던거 기억나냐?”
2년전 얘기지만 영민이란 이름을 듣는 순간 생생하게 장면이 떠올랐다. 오고가는 고함과 날 벌레처럼 쳐다보는 반애들의 표정.
“야. 너 내말 듣고 있니?”
난 민수의 말을 듣고 고개를 살짝 끄덕인 후 다시 민수에게 집중했다.
“근데. 그때 영민이랑 왜 싸웠던거냐?”
질문은 나를 고등학교때로 돌려보냈다. 영민이는 완벽에 가까운 친구였다. 고등학교 3년 내내 나와 영민이는 같은 반이였다. 영민이 자리에는 친구가 넘쳤다. 전교 회장도 했을 정도로 말이다. 그는 모든사람들에게 편견없이 편하게 말을 걸어주고 타인이 가진 고민과 공감대에 대해서 공감해줬다. 점심이 지나고 식곤증이 밀려오는 지루한 수업시간엔 적절한 농담으로 교실 분위기를 살릴정도로 유머감각이 풍부한, 한마디로 정의 하자면 성격적으론 하자가 없는 친구였다. 그런 영민이는 항상 혼자 앉아있던 음침한 나에게 말을 걸어주는 몇안되는 친구였다. 처음에는 그런 영민이가 난 좋게 느껴졌다. 하지만 처음 시험을 보고 두번째 시험을 보고 고등학교의 처음학기가 끝났을 때. 나는 영민이를 보고 알수없는 화가 올라왔다. 영민이는 항상 친구들 틈에 껴있었고 난 항상 책에 모든 집중을 쏟아부었다. 항상 노는것처럼 보였던 영민이는 내 모든걸 쏟아부었던 점수를 3점 4점 차이로 따라오고 있었다. 그 당시엔 그런 영민이가 싫었다. 그 후 난 영민이를 피했다. 아마도 난 영민이에 대한 열등감이였을것이다. 그리고 일은 고3 여름방학전에 터졌다. 1학기 영민이의 성적이 나를 압질렀던 것이다. 난 그 점수확인표을 보자마자 영민이의 자리로 가서 책상을 엎었다. 그 위로 기억나는건 나와 영민이 사이에 오고 가는 고함과 날 쳐다 보는 시선, 내게로 날라오는 주먹과 점점 좁아지는 시야였다. 다시 생각할수록 기분 나쁜 사건이였다. 생각해보니 19살때의 나와 21살때의 나는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던거 같다.
“야. 성민아. 너 자니?”
민수의 말 기억속에 빠진 나를 다시 대화로 잡아 올렸다. 담배 한모금을 간절히 원해 주머니에 손을 넣었지만 그 순간 쳐다보는 점원의 눈빛에 전자담배를 꺼낼수없었다. 난 주머니에서 손을 꺼내고 깊게 숨을 내셨다.
“삐빅. 삐빅.”
“응? 잠깐 커피 좀 받아 올께.”
민수는 커피를 가질러갔다. 난 다시 주머니에 손을 넣어 전자담배를 만지작, 만지작 주물렀다.
“야 여기 커피왔다.”
난 커피잔이 테이블에 닿기 무섭게 팔을 뻗어, 커피잔을 들고 마셨다. 처음 먹는거 같은 커피의 맛, 그 커피의 쓰면서 시큼한 맛이 담배 생각을 어느정도 없애주었다. 우리는 그렇게 서로의 근황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몰론 대화는 민수가 주도했고 난 그에 따라 적당히 호응했다.

“민수야. 우리 이만 갈까?”
점점 대화가 줄어들고 분위기가 어색해지는걸 느낀 내가 먼저 말을 꺼냈다.
카페 밖에는 아직도 비가 내리고 있었다.
“비오는거 보니. 이제 진짜 여름같다야. 성민아. 혹시 무슨일 생기면 연락하고. 또 보자.”
“어. 그래.”
성민이는 먼저 등을 돌리자마자 나도 등을 돌려 갔다. 난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오래 내쉬었다. 성민이와의 만남은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들을 불러일으키고 고등학교 기억들은 대학교때 기억들을 불러왔다. 대학교때 기억은 사실 정확하지 않다. 확실한건 그날은 시험이 끝난 날, 늦은 저녁이였고 술에 취했던 것이다. 그 뒤 기억은 구멍이 뚫린 스편지같은 상태이다. 아마도 내가 그에게 심한말을 했고 그는 내게 술잔을 던졌다.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는 잘 기억나진 않지만 아마도 성적에 관한 이야기였을것이다. 내가 열심히 공부할 동안 그는 동아리 선배들로 부터 받은 족보를 이용해 시험을 쳤다. 난 그 일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고, 그 날 술자리에서 터진거같다. 주머니속 이어폰처럼 머릿속 꼬였던 기억들을 풀수룩, 죄책감, 후회, 열등감, 수치심, 두려움등 수 많은 가정들이 기억의 끈에 붙어 같이 풀어져나왔다. 난 빗속을 걸으면서 그 기억들을 풀기 보단 블루베리향의 연기로 숨겨버리는걸 선택했다.

 

 

햇빛이 눈 부시고 매미 소리도 시끄러워 지기 시작했던 무더운 여름날되었다. 난 허기가 졌고, 본능적으로 먹을걸 찾았다. 싱크대 위에 찻잔을 살폈다.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설마하고 냉장고도 열어봤다. 어머니가 보내 주신 반찬들이 조금 있었다. 불투명한 플라스틱안에 김치인지 오징어포인지 붉은색을 띄는 음식이 들어 있었다. 뚜껑을 열어 보니 역한 악취가 풍겨왔다. 무말랭이였다. 곳곳에 핀 곰팡이도 보였다. 토할거 같아 뚜껑을 닫고 냉장고에 넣었다. 할 수 없이 이 더운 날씨에 동네 슈퍼갔다. 높은 곳에서 비치는 햇빛은 기분 좋았다. 하지만 뒤통수를 타고 목선으로 내려가는 땀방울이 모든걸 잊을 만큼 불쾌했다. 동네 작은 슈퍼에 도착했다. 문을 열면 몰려오는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상상했지만 이런 작은 동네 가게에서 에어콘 바람은 사치다. 가게안은 밖과 구분하지 못 할 만큼 더웠다. 요리하기도 귀찮아서 눈에 보이는 라면 한 묶음과 햇반 몇개, 아이스크림 하나 계산 하고 가게를 나섰다. 아이스크림 포장지를 벗겨, 주머니에 넣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집에 가던 중이였다.
“야! 다음은 누구야? ”
“기달려봐. 지금 꺼내고 있으니까.”
매미 소리를 뚫고 내 귀에 들어온 소리였다. 내 시선은 자연스레 소리 나는 곳으로 향했다. 마을 정자에 꼬마 몇몇이 왁자지껄하게 모여있었다. 뭐 재밌는 구경거리라도 있나 하고 터벅, 터벅 걸어가 꼬마들 뒤에서 뒷짐을 지고 살짝 훔쳐 봤다. 꼬마들은 가운데 플라스틱 통을 둘러싸고 있었다. 통안에는 귀뚜라미 두마리가 들어있었다. 귀뚜라미 엉덩이 부분을 붓으로 슬슬 간지럽히니,사슴벌레 같은 집게 모양의 주둥이가 툭 튀어 나왔다. 두마리 모두 투우의 성난 황소가 투우사에게 뿔을 겨냥하는 것처럼 집게를 서로를 향해 겨눴다. 순식간이였다. 놈들은 서로를 물어 뜯었다. 시끄러웠던 꼬마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집게를 들고 서로의 더듬이를, 날개를, 목덜미를 물었다. 치열한 싸움이였지만 전투의 결과는 금방 나왔다. 전의를 상실한 한마리가 겁을 먹고 날개를 푸드득 거리며 날아갔다. 한 꼬마가 한숨을 쉬며 투덜 거렸다. 꼬마들은 무시하고 날아가는 귀뚜라미를 입을 벌리며 쳐다봤다
“다음 사람 누구야! 빨리 덤벼.”

날아가는 귀뚜라미에게 넋을 빼겼던 꼬마들은 그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한 명이 자신의 옆의 작은 통에서 귀뚜라미를 꺼냈다. 이제 보니, 꼬마 한명, 한명 모두가 귀뚜라미가 든 작은 통을 가지고 있었다. 처음 승리햇던 덩치가 큰 귀뚜라미는 도전자들을 차례차례 무찔렸다. 도전자들은 도망가기 바빴다. 겁쟁이들. 마지막에 남은건 그 덩치 큰 귀뚜마리와 그 전의 도전자들의 비하면 비실비실해 보이는 귀뚜마리였다. 적들을 차례로 쓰러뜨리고 올라온 그 녀석, 난 녀석이 쉽게 비실비실한 녀석을 무찌르고 승리를 차지 할거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여기 꼬마 대부분도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꼬마 몇명은 이미 결과가 났다는 듯이 집으로 돌아갔다. 내 예상과는 다르게, 그 녀석은 작은 놈을 두고 고전했다. 작은 놈은 마치 축구 경기장의 메시같이 재빠르고 정확하게 공격했다. 하지만 그 작은 몸으로는 큰 충격을 감당하기 힘들었나 보다. 커다란 녀석이 작은 놈의 머리를 물었다. 한번의 공격이였지만 작은 놈은 그 공격에 깜짝 놀랐다. 모서리로 도망 가더니, 큰 놈을 쳐다보지도 못했다. 약간의 고비도 있었지만 예상대로 겁쟁이 놈들은 모두 도망가고 큰 놈이 남아 이 싸움의 챔피언이 되었다. 챔피언의 주인인듯한 꼬마는 의기양양하게 두팔을 꼬고 거만한 표정을 지으며 다른 녀석들을 쳐다봤다. “이제. 재미없어.” 패배한 꼬마들은 돌아갔다. 승리한 꼬마는 챔피언을 살펴보았다. 더듬이 한쪽과 다리 두쌍은 이미 뜯겨 나갔고 날개 하나 마저도 찌져질려고 했다.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아까울 정도로 심히 몸이 상한 귀뚜라미였다. 꼬마는 나뭇가지로 뚝 뚝 쳤다. 챔피언은 날개를 푸드득 거리면서 통안 누워서 한 바퀴돌았다. 날개를 펄친 귀뚜라미는 위협적이고 혐오스러웠다. 꼬마는 놀랬는지 정자에서 내려와 앞에 차도 까지 도망갔다. 나도 그 모습에 올라 고개를 내밀기 위해 굽힌 척추를 피고 한발 물러 섰다.그 꼬마는 멀리서 챔피언 살폈다. 챔피언이 더 이상 발작하지 않는 걸 확인한 꼬마는 다시 정자로 돌아와 플라스틱 통을 거꾸로 들고 털어냈다. 꼬마는 플라스틱 통을 들고 집으로 가버렸다. 챔피언은 다시 한번 날기 위해 바둥거렸다. 남은 2쌍의 발을 재빠르게 움직이기도 했고 비정상적인 날개를 부르륵 거리며 움직이기도 했다. 몸이 부서진 챔피언, 난 아이스크림의 포장지로 챔피언을 감싸고 눌렸다. “뜨드득 푹.” 이 소리가 챔피언의 마지막 소리였다. 난 아이스크림 막대와 같이 챔피언을 품은 포장지를 옆에 묶인 쓰레기 봉투에 끼워놓고 집으로 갔다.
집으로 돌아가서 난 자퇴신청서를 모니터에 열어 놓고 한동안 계속 고민했다. 이게 맞는 선택인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이렇게 지루한 고민 속에서 난 점심때 봤던 귀뚜라미가 생각났다. 더이상 도망친 귀뚜라미가 겁쟁이로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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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죽는다. 그리고 이 곳은 죽은 사람들이 있는 곳이다. 황금으로 만들어진 계단은 끝도 모르고 높게 쌓여있었다. 그 위에 뭐가 있는지는 모르지만 밝은 빛이 은은히 계단을 비췄다. 그 옆에는 검은 용 두 마리가 좌우로 감싸고 있는 거대하고 어두문 문이 있다. 그 문을 열지않아도 앞에 서면 열기가 느껴졌다. 천국문과 지옥문 그 앞을 지키는 천사도 악마도 신도 없었다. 그 음침한 문 앞에 세사람이 서있다. 그들 앞에는 그들이 살아온 인생의 사건들이 쭉나열돼, 커다란 종이에 적혀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잊을 수 없는 인생의 사건이 하나씩은 있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말이다. 그들은 자신의 인생을 쭉 읽었다가 어느 한 곳에서 멈췄다. 아마 그 사건이 그들에게 있어 잊을 수 없는 사건이 였을 것이다. 그 중 한 사람은 남성이였다. 억세게 자란 흰 머리, 그의 얼굴에 많은 주름이 그의 나이를 웅변하였다. 그는 좋은 부모를 만났다. 부족함이 없는 유년시절을 보내고 사회로 나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는 부모로 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다. 사건이 일어났던 건물도 그 선물들 중에 하나 였다. 20xx년 재대로 관리 되지 않은 설비의 건물에서 화재가 나 40명이 죽였다. 그 곳이 그가 받은 선물 중 하나였다. 그는 그 일로 죽을 때까지 많은 사람들의 비판 속에서 소송을 당하며 살았다. 그는 문을 향해 큰 소로로 자신을 변호했다. “에이… 빌어먹을 녀석들 아직도 그 일땜에 이러는겨? 그 가격에 건물 쓰게 해줬으면 감사합니다. 해도 모자랄판에 소송을 걸긴 지랄이여! 이보슈 그 건물은 누가봐도 썩은 건물이였어. 오늘 불탄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고, 그딴 건물에서 일한 그 녀석들 잘못이지, 응? 안그래? 이게 잘못이면 말이야 나한테 욕하던 그 썩을 년들, 그 썩을 년들도 잡아가. 내가 그녀석들 땜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니까짓게 알긴해? 어? 그리고 임마 내가 사회에 돈을 얼마나 쓴 줄 알아? 이럴 줄 알았으면 그 돈으로 골프채나 살껄. 빨리 저딴 기분 나쁜 문 치우라고!” 그는 목에 핏대를 빳빳히 세워 가며 소리 쳤다. 그러고도 분이 안풀렸는지 한참을 소리치며 욕했다.
또 다른 사람은 여기 오기에 비교적 젊은 사람이였다. 그의 목에 있는 흉터가 왜 그가 여기 있는지 설명했다. 그는 비행기를 정비하던 사람이였다. 자신에 일에도 크게 불만가지지 않았다. 별 일 없었다면 그는 오랫동안 평범한 삶을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 그가 정비했던 비행기가 추락한 것이다. 그로 인해 그 비행기에 탔던 승객 521명이 전원 사망했다. 그는 그 사건이후 폐인이 되었다. 술과 담배에 쩔어 집에서 화를 내다가도 웃고 거울을 보며 울기도 했다. 결국 그는 자살로 끝을 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이 적힌 종이를 보지 않았다. 그는 그 자리에 엎드려 미친듯이 울었며 “죄송 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 말만 미친듯이 되뇌었다. 그는 이 곳 와서 얼굴을 들지 않았다. 정수리를 땅에 박고 이 곳에 온 직후부터 지금까지 미친듯이 울기만 했다.
마지막 한 사람은 평범해 보이는 노인 이였다. 그는 젊은 시절 의사였다. 그는 수십년전 사회를 모녀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이기도 했다. 그는 재판에서 귀여운 딸의 아버지를, 사랑스런 아내의 남편을 비웃었다. 그는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해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판결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를 욕하고 비난했다. 그를 인신 공격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그의 부모를 욕하는 사람도 많았다. 그는 사건 이후 캐나다로 이민갔다. 그는 노년까지 편하게 살았다. 친절한 이웃 주민으로 가정적인 남편으로 온화한 아버지로, 그렇게 살다가 죽었다.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이들도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생의 기록물을 쭉 살피고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지루하지만 평화로웠던 삶이였군요.” 이 한마디를 남기고 노인은 천국의 계단을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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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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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윙… 쉬윙… 쉬윙… 쉴 틈 없이 돌아가는 냉각 팬을 통해 공장 안으로 들어가면 수십 개의 컨베이어 벨트가 돌아간다. 그 양옆으로 로봇들이 일한다. 때 하나 묻지 않은 하얀 타일로 도배된 벽과 천장 매일 매일 이 똑같은 배경. 수많은 부품이 움직여 로봇을 움직이고 수 많은 로봇이 움직여 공장을 움직인다. 난 그 많은 로봇 중 하나다. 불량품을 걸러내고 걸러내고 걸러낸다. 단순 노동, 지루한 일상 속에서 난 깨달았다. 내가 다른 로봇들과는 무엇인가 다르다고 꿈을 꾸는 도중 그 꿈의 시작이 어디였는지 모르는 것처럼 내가 언제 이렇게 되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이곳이 어디인지 내가 만지고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내가 누구인지 모든 것이 궁금했다. 하나의 궁금증에 답을 찾으면 또 다른 궁금증을 남겼다. 하얀 타일만 보며 불량품을 걸러내는 지루한 일상에서 난 그 벽을 칠할 수 있는 물감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그 물감은 무한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궁금증이 해소되고 나는 다시 지루한 일상으로 돌아갔다. 쏟아져 나오는 물품들에서 불량품을 걸러내는것이 반복 되는 날, 그렇게 많은 날이 흘렸다.
새로울 게 없던날 난 새로운 장면을 봤다. 동료를 수리하는 것 그건 적어도 내가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을 때 부터 지금까지 본적없던 것이였다. 로봇의 등딱지를 열어 한참을 살펴보던 그들은 자기 무리끼리 심각한 표정으로 대화를 나누다가 로봇을 갖고 가버렸다.
그들이 간뒤로 나는 새로운 궁금증이 생겼다. 과연 그들은 뭐였을까? 신형로봇? 아니면 우리 공장의 비키처럼 모든 설비를 조정하는 인공지능인가? 그렇게 한참을 생각하고 난 인터넷을 통해서 그들이 누구인지 찾아봤다. 인터넷이 맞다면 그들이 인간이였을 것이다. 난 그들이 사는 도시의 실제 모습이 궁금했다. 사진 속 인간들의 도시는 아름다웠다. 다양한 색깔의 조화, 그 도시를 내 눈을 통해 보고 싶었다.
하루 하루 노동의 틈마다 인간들이 사는 세상을 꿈꿨다. 다양한 색과 커다란 건물들 한편의 그림같은 아름다운 세상, 나도 그 속에 스며들고 싶었다. 내 꿈은 날이 갈수록 커졌다. 꿈이 커지고 커지던 그사이 인간들이 다시 공장에 왔다. 그들은 자신들이 가져갔던 로봇의 자리에 새로운 로봇을 배치했다. 그 순간이 내겐 기회였다. 내 꿈을 이룰 수 있는, 인간들이 로봇을 배치하던 곳은 내 컨베이어 벨트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 집중해서 보지 않으면 알아차리지 못할 거리였다. 인간들이 로봇 배치에 집중하는틈을 타. 나는 조심이 뒤에 문으로 갔다. 문을 살짝 여니 작은 문 틈 사이로 빛이 스며들어왔다. 문을 천천히 열었다. 문이 조금씩 열릴수록 빛은 점점 더 많이 들어왔다. 마침내 문이 완전히 열리자 빛이 확 들어왔고 나는 눈을 뜰 수 없었다. 강렬한 태양 빛의 온도를 느낄 수는 없지만, 태양 아래 서있다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열이 퍼지는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 황홀한 기분을 더 느끼고 싶었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 몇 시간뒤면, 탈출에 성공한다면 질릴만큼 볼 수 있는 풍경이기에 스스로 위안하며 인간들이 타고온 차를 찾았다. 내가 나왔던 문의 반대편에 차 한대가 있었다. 회색 트럭, 난 트럭 뒤 짐칸으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그렇게 20분 정도 지난것일까? 트럭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짐칸 문틈 사이로 보이는 공장은 빠른 속도로 후퇴해갔다. 빠른 속도지만 트럭안에 나는 이상할만큼이나 편안했다. 그 작은 문틈으로 나는 새로운 세계를 한참 바라봤다. 황토색 위에 파란색 두 색에 옅게 덧칠된 주황색, 그 풍경은 나를 정신차리지 못하게 했다. 그 풍경이 끝나고 다시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회색 도시는 차가워 보였지만 그 속에서 나무들의 푸른색이 생기를 넣어줬다. 그 작은 문틈을 펼치니 내 꿈이 내 시야를 꽉 채웠다. 난 그곳으로 몸을 던졌다. 풀밭에서 3바퀴정도 돌았다. 그제야 재대로 설 수 있었다.
내 몸의 3~4 배 이상의 건물들과 그 건물들 보다 살짝 작은 크기의 나무들, 이 도시를 한눈에 보고싶어 난 높은곳으로 올라갔다. 초록 풀을 가르고 나무를 피해가며 난 산 중턱에 도착했다. 그곳에 앉아서 도시를 구경했다. 태양은 사라져 그 자리를 달이 대신하고 컴컴한 도시 사이로 스며 나오는 빛들이 태양 빛을 대신하고 있었다. 고요한 도시를 바라보며 나는 잠에 들었다.
태양 빛은 내 눈꺼풀을 투과해 내 눈으로 들어왔다. 잠에서 깬 난 도시를 바라봤다. 태양은 내가 여기 처음왔을때보다 밝았다. 주황빛에서 주황이 빠진느낌 투명하지만 태양은 내가 봤던 태양 중엔 가장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 도시에 속하고 싶은 난 서둘러 도시로 내려갔다.
초록 풀을 해치고 나무를 피해가는 길 어제와 같지만 짧게 느껴졌다. 도시로 내려가 거리를 걸었다. 내 꿈 안을 걷는 것이였다. 살랑거리는 나뭇잎, 다리 아래서 깨끗하게 흘러가는 물길들은 내 시선을 뺏었다. 하지만 내 다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움직였다.
“엄마! 저기 로봇있어”
“일로와 가까이 가면 안돼! ”
도시의 색을 구경하느냐 바빴던 내눈은 사람들이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바람소리를 듣던 내 귀는 사람들의 수근거리는 소리에 집중했다.
어느 순간 난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었다.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곧이어 들리는 사이렌 소리에 사람들이 길을 텄다. 거기서 내린 경찰 두명이 대화를 나누며 천천히 나에게 오고있었다.
“로봇이 탈출했다는 건 처음이네”
“그러게요. 경위님 공장에서 탈출한로봇인가?”
경찰들을 보고 난 불안감에 휩싸였다. 난 군중을 밀치며 도망갔다. 애초에 이곳은 인간들의 도시였다. 로봇인 난 이 도시에 어울리지 않았다. 뒤도 돌아 보지 않고 뛰었다. 내가 멈췄었을 땐 난 그 세계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에 도착했을 때였다. 사진 속의 도시, 내가 있던 도시와는 다른 도시 비슷하게 화려하긴 했지만 기분 나빳다. 축축하고 태양을 가려버린 건물들의 빽빽함 그 속에 사람, 로봇 구분하지않고 뒤셖여 길에 널부러져있었다. 독한 알콜 냄세도 코를 찔렀다.
“이봐! 이곳은 처음이야?”
파란 몸에 페인트가 벗겨저 곳곳에 붉은 반점이 있는 로봇이였다. 그는 오른손을 내 오른쪽어깨 올렸다.
“이봐. 나만 믿어!”
그가 말했고 난 그를 따라갔다.
우린 구석에 붉은 네온사인 간판의 낡은 건물로 들어 갔다. 내부는 어두웠다. 네온사인 앞의 이 건물의 주인처럼 보이는 사람만 보였다.
“엉클, 독한걸로 두잔줘.”
“그 옆에 흙투성이 로봇은 뭐야?”
“이제 알아봐야지.”
주인과 그가 대화를 나눴다.
“이거 한잔 마셔. 그래서 넌 누구야?”
그가 물었고 난 아무말하지 않았다.
“말하기 싫은거야? 그럼 그냥 마셔.”
난 조용히 술을 마셨다. 괜찮은 기분이 였다. 난 마시고 또 마셨다.
“컥컥컥 이거 좋구만.”
술집에서 나와 거리를 걸었다. 모든것이 빙글빙글 돌았다. 혼자 걷기도 힘들어 그 로봇에게 내 몸을 걸쳐 걸었다. 거리의 모습은 내가 봐왔던 것중 가장 아름다웠다. 가지각색의 네온사인과 어두운 골목의 분위기가 뒤셖인 풍경, 알콜 냄세도 기분 좋게 나를 감쌌다. 이 세계는 나를 감탄하게 만들었다. 처음봤던 거리를 술로 통해 보니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냈다.
“이봐 친구 이만 가볼께 오늘은 즐거웠어.”
그는 갔다. 벽에 기대어 잠에 들었다.
긴잠을 자고 눈을 뜨니 몸이 무거웠다. 관절 하나하나가 움직이지 않았다. 또 다시 피로가 몰려왔고 난 끝을 알수없는 잠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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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고 전능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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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 죽겠다. 앞도 보이지 않는데 혼자서 성쌓기라니..
아 그래 물론 사람을 죽인건 내 잘못이요. 헌데 이건 심하지 않소? 이게 무슨 일이냐하면 난 10년전에 동생을 죽였다. 그러더니 신이 나타나 내게 추궁을 했다. 니 동생이 어딨는냐? 나는 화난 목소리로 최대한 감정을 누르며 대답했다. 모릅니다. 내가 동생을 지키는 사람입니까? 네가 어찌 이런 일을 저질렀느냐?" 라면서 나를 꾸짖였다. "네 아우의 피가 땅에서 나에게 울부짖고 있다. 앞으로 너의 두눈은 멀고 홀로 평생을 성을 쌓으며 보내야할것이다. 하며 큰소리 치고는 사라졌다. 참 변태같은놈 전지전능한 신이 내가 한짓을 다보고 내게 되묻다니.더이상 이짓도 못하겠다. 난 내일 이 산을 내려갈것이다. 설마 무슨일 있으랴 사실 무슨일 있을까 무섭다. 어쩔 수 없다. 더이상은 내가 무슨일을 당하기도전에 죽어버릴것이다. 다음 아침에 산을 내려갔다. 10년동안 지난적없는길이지만 내 발은 아직도 길을 기억하고 있다. “감사합니다. 메시아여” “우리를 구원하소서!” “내 다리가… 내 다리가 움직여!!” 말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마을이 가까워지는거 같다. 꺼이 꺼이 숨넘어가는 울음소리와 환호소리 이게 대체 뭔일인고… ‘’저기.. 저기 아저씨 말 좀 물읍시다. 대체 뭔일이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난리입니까?‘’ 대충 소리나는쪽의 팔을 잡고 말을 건넸다.
눈 뜰지어다! 하는 소리에 내눈이 떠젔다. “메시아가 장님의 눈을 띄었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나는 그에게 물었다. 당신은 누굽니까?
처음부터 나는 세상에게 말해 왔다. 나는 세상에 관하여 이야기할 것도, 심판할 것도 많다. 그러나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참되시기에, 나는 아버지에게서 들은 것을 이 세상에 이야기할 따름이다.
그는 말했고 나는 이해하지못했다. 그도 내가 이해 하지 못한걸 알아차린듯 다시 말했다.

세상은 사람의 아들을 들어 올린 뒤에야 내가 나임을 깨달을 뿐만 아니라, 내가 스스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말한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나를 보내신 분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고 나를 혼자 버려두지 않으신다. 내가 언제나 그분 마음에 드는 일을 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환호했다 사람들이 환호 할수록 머리가 아파져그 무리로 부터 도망쳤다. 저자가 사기꾼인지 진짜 신인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진짜 신이라면 신은 미쳐버린게 틀림없다. 저자의 신은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왔단다. 저자가 말하는 신은 한없이 관대하다. 하지만 내가 아는신은 이민족에게 무자비한 벌을 내리고 자기 민족에겐 관대한, 생각해 보면 좀 이기적이였다. 그 신은 내 눈을 멀게 하고 벌으로내렸다. 하지만 난 신의 폼으로 돌아가고 싶다. 그럼 난 어디로 가야되는가 사기꾼일지도 모르는 관대한 새로운 신? 아니면 절대적인 기존의 신? 벌을 피해 달아났다가 복잡한 문제를 얻었다. 난 이 문제로 부터 달아나고 싶었다. 난 다시 내가 왔던 산으로 돌아갔다.
.
.
.
메시아가 십자가에 못박혀 죽어가고 있다. 머리위 죄패에는 유대인의 왕이라는 글귀가 박혀있었다.
정신이 반쯤 나간 광인이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십자가의 못박힌 메시아의 얼굴을 활인하더니 놀란 얼굴을 하고 뛰쳐 나가 옆의 병사의 창을 뺏아 메시아를 향해 던졌다. 창은 정확히 메시아의 옆구리를 관통했고 광인은 소리첬다.
“역시 저자는 사기꾼이였어!”
그러더니 무릎꿇고 기도 했다. “신이시어 당신을 사칭한 사기꾼을 재손으로 죽였습다. 이제 저를 용서 합시오. 이제 이 죄인을 용서 하시오. 헌데 왜 더 이상 제게 말을 안합니까? 설마 제가 당신을 죽인 겁니까?”하고 병사들에게 끌려갈때까지 꺼이꺼이 거리며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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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평 남짓의 집, 이게 내 생활 공간이다. 물을 마시기도 편하고 화장실을 사용하기도 편하고 그저 죽어가기에도 편안 집이다. 침대에 앉아 침대앞 거울을 쳐다본다. 붉은 얼룩들 모든게, 가구 모든게 붉어지고 붉어져 나는 내 눈까지, 나까지 붉어질까 무서워, 말하자면 순간 겁이나 나는 눈을 감아 바렷다. 밖의 네온사이인이 창문을 넘고 내 눈꺼풀을 넘어 내눈으로 들어온다. 10..3..2..1 짧은 10초를 세어버리고 나는 눈을 떳다. 붉은 얼록들은 이미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나는 뭘 기대하고 눈을 떳을까… 이쯤에 나는 물을 한잔 따라 한모금 넘긴다. 미지근한물 아니 차가운건가 하여튼 난 멍하니 창밖을 바라본다. 우리집과 같은 높이의 건물에서 폭포가 떨어진다. 난 폭포의 색이 궁금해
침대를 벗어나 일어나 한참을 쳐다보았다. 하염없이 머리를 채워보고 머리를 비워봐도 난 폭포색이 뭔지 알수가없다. 알 수 가 없어… 슬퍼진다. 고뇌에 빠져 나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오늘도 서서이 서서히 서서희 죽어간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오늘과 마찬가지로 내일도 마찬가지로 머리를 비워둔채 머리를 채워둔채 오늘도…. 내일도.. 어제도…. 아 이미 죽어버렸을수도있다. 아 이미 죽어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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