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파란 외국 초콜릿과 죽지 말자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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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고 쓰고 아프다,고 읽습니다 불면의 밤은 뱀의 몸통처럼 굵고 길게 흘러갑니다
축축해지는 혀 밑, 불가능을 잊기 위해 물구나무서기를 합니다
덧없음은 빨간 핏덩이, 밤이면 보지 못했던 것들이 아침이면 파충류처럼 태어납니다

 

새파란 외국 초콜릿과 죽지 말자는 말

 

손톱 밑부터 푸른색으로 물들어갑니다 마치 체한 것처럼 무서워,라고 말하려다 무사해,라고 하지요*
아득함은 어떤 색깔인가요 악몽이 이빨 뒤편을 슬슬 조여올 때 나는 문득 살려달라고 빌고 싶어졌습니다

 

 

*김소연, 「격전지」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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