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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배꽃나루의 달빛
장주식
“강이 그곳에 사는 주민들만의 강이냐?” 나는 장승공원 상황실 사람들과 매화시인이 강조하던 말이 떠올라 그렇게 말하였다. ‘외지인들은 나가라’는 펼침막을 보고 너무 답답하다면서 한숨을 쉬던 매화시인. 어떻게 온 나라를 휘돌아 흐르는 강물이 한 지역만의 강이냐고, 사람들이 너무 자기 눈앞만 본다고 탄식을 하던 매화시인.
2010.08.20
 
밤 구름 아래 늑대 새끼 우짖는다
하지은
[1]
풀벌레들이 귀를 어지럽히는 자정, 아들의 무덤가에 서서 하염없이 눈물을 떨군다. "이것이 마지막 눈물일 게다. 용서하려무나, 휴야." 다시 올 것을 약속하지는 않는다. 칼을 뽑는 매순간이 마지막일 것처럼 살아왔고 지금도 그러하다.
2010.07.30
 
그레이브 키퍼(Grave Keeper)
임태운
고아원에 있을 때 가끔 유령과 대화를 나누는 녀석들을 본 적이 있다. 유령을 본다니, 우습지도 않았다. 그저 정신병의 일종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날 친동생처럼 챙기던 챔파 형은 유령은 진짜 있다고 말했다. ‘유령과 대화 할 수 있는 건 축복받은 재능이래. 그래서 그런 애들은 좋은 집에서 데려간다고 하더라고.’
2010.07.02
 
은둔자의 영혼
정보라
남자는 오래된 마을의 가장자리에 나타나 조용히 살아가기 시작했다. 낮에는 나뭇가지를 모아다 며칠에 한 번씩 마을로 내려가서 음식과 바꾸어 배를 채웠고, 밤이면 이슬에 젖은 폭신한 풀 위에서 깜부기불 곁에 한껏 몸을 웅크리고 잠을 잤다.
2010.05.10
 
국민건강영양보급업자가 낚지 못한 것
박상률
‘요것들이 시방 개만도 못하네. 개들은 내가 가믄 열이면 열 모두 꼬랑지 내리고 그 자리에서 바로 무릎 꿇는디 요것들은 꼼짝을 안 허네. 하긴, 내가 개백정이제 사람 백정이냐. 사람들이 나를 무서워할 까닭이 어디 있겄냐. 눈 딱 감고 그냥 지나가자.’ 그래도 직업은 속일 수 없어 장씨는 그들 곁을 지나갈 때 눈알을 부라리고
2010.05.02
 
황금비녀
이문영
"베니타는 본래 비천한 신분의 여자였다. 그러나 심성만은 고귀한 혈통의 어느 귀족들보다 더 고왔다. 그녀가 열 살 때, 아직은 나란드리아 연방이 없던 그 시절, 가슬 왕국에는 엄청난 재앙이 닥쳐왔다. 피를 토하고 끝없는 갈증에 시달리며 결국은 온몸이 흑색으로 변해 죽어버리는 전염병이 닥쳐온 것이다. 왜 이런 재앙이 ... ..."
2010.03.30
 
진부의 송어낚시
김도연
“왜 그랬는데?” 명색이 국어선생이자 시인인 담임의 입에서 나온 참으로 촌스런 질문이었다. “그냥 나왔어요.” “그냥? 수능시험을 보러 간 수험생이 2교시가 끝나자 나머지는 포기하고 그냥 나왔다고? 그냥?” “예.”“그래도 뭔가 그럴 듯한 이유 한 가지는 내게 말해줘야 하지 않아?” “설명이 안 돼요. 그냥…… 더 이상 그 자리에 앉아 있기 싫었어요. 선생님은 시인이니 제 마음을 알 수 있잖아요.” “몰라. 니가 「이방인」의 뫼르소니?”
2010.02.19
 
변신합체 리바이어던(Leviathan)
배명훈
아무튼 그러고는 곧바로 군비경쟁 비슷한 게 시작됐어요. 외계인들도 그냥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거든요. 민간인들한테는 공개된 적 없는 정보지만, 솔직히 처음에는 우리가 좀 밀렸어요. 나라모노라미급 초대형 종족들이 나왔거든요. 그 나라모노라미급이라는 이름 자체가 나라모노라미라는 종족에서 나온 건데
2010.02.17
 
대입 검정고시 홀로서기 총정리
남상순
[5]
그는 참이슬 한 잔을 따라 아이에게 밀어주었다. 아빠는 참. 딸은 싫지 않은 눈치였다. 한 잔을 쪽쪽 빨고 나더니 여기 아직도 생각 안 나? 하면서 눈을 빛냈다. 나 중학교 배치고사 톱 먹었다고 아빠가 여기서 한턱냈잖아. 할머니랑 작은집이랑 다 모아서. 그는 가만히 있었다. 주말이면 먹거리를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시절이 있었다. 딸은 머리가 좋았고 전처는 의욕이 넘쳤다.
2009.12.18
 
01001한 로봇 친구들
김이환
[2]
“칼럼 좀 재밌게 써보라니까.” 모니터 화면 속의 편집장은 말했다. “첫 번째 칼럼은 정말 재밌었어. 로봇 가구시장에서 침대 구하느라 고생한 이야기 말이야. 그런데 갈수록 재미가 없어져. 이번의 로보니아 경찰서에서 범죄자 로봇을 취재한 칼럼도 그래, 누가 로봇이 다른 로봇에게 사고로 깔려 죽은 이야기를 재밌어해? 기왕 쓰는 거 유쾌하게 써봐.”
200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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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작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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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던
'우리들의 고해성..'
명문장
김윤영의 <타잔>..
장르문학
로맨스 이야기 (3)..
책여행
열여섯, 우리들...[3]
통조림
세르반테스의..
기성작가
먼 나라 이야기
네꿈을~
청소년들에게 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