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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문학속 명문장
[공지] <우리문학속 명문장>이 책으로 발간됐습니다!! 관리자
 
글틴에서 연재됐던 고인환 선생님의 <우리 문학속 명문장>이 해토라는 출판사에서 <한국 문학속의 명장면 50선>이라는 책으로 발간됐습니다. 2008.09.25
49. <우리문학속 명문장>이 책으로 발간됐습니다!! 관리자
 
글틴에서 연재됐던 고인환 선생님의 <우리 문학속 명문장>이 해토라는 출판사에서 <한국 문학속의 명장면 50선>이라는 책으로 발간됐습니다. 2008.09.25
48. 김윤영의 <타잔> 중에서 고인환
 
김윤영의 「타잔」은 영화 주인공 ‘타잔’을, 꼭 그만큼이나 아련해진 근대 서사의 자의식과 절묘하게 포개놓은 작품이다. 작품을 읽는 내내 ‘타락한 사회에서 타락한 방식으로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서사 양식’, 혹은 ‘현실 속에서 현실 너머를 꿈꾸는 서사의 모순된 운명’ 등 문학사회학의 고전적 명제가 머릿속을 맴돌았다. 2008.06.09
47. 김탁환의 <진눈깨비> 중에서 고인환
 
김탁환의 「진눈깨비」에는 서사(이야기)와 서정(시) 사이를 길항(拮抗)하는 작가의 섬세한 내면 풍경이 음각되어 있다. 먼저, 이야기의 세계를 살펴보자. 화자에게 이야기의 세계는 ‘들판을 힘차게 달리는 나’와 ‘달리는 아이들을 텅 빈 교실에서 우두커니 바라보는 나’ 사이에 위치한다. 폐결핵에 걸려 ‘축구선수, 사냥꾼, 마라토너’ 등의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던 ‘열세 살’ 이후, 화자는 ‘주인공들이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리는 이야기’의 세계로 빠져든다. 2008.06.02
46. 이인휘 <내 생의 적들> 중에서 고인환
 
이인휘의 『내 생의 적들』은 과거, 더 구체적으로 1980년대의 삶을 작품 속으로 끌어들여, ‘지금 여기’의 삶을 곱씹어보고 있다. 너무나 익숙한 테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리가 쉽게 지나치기 쉬운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을 응시하는 작가의 날카로운 시선을 만날 수 있다. 작가의 시선은 과거를 조급하게 박제화함으로써 일탈하려는 경향과 자본의 메커니즘을 수용 혹은 거부하기에 급급한 단선적 시선 사이를 오가며 ‘디지털 일번지’의 현실을 차분하게 조명하고 있다. 2008.05.16
45. 이기호의 <할머니 이젠 걱정 마세요> 중에서 고인환
 
이기호의 소설은 다양한 형식 실험을 통해 근대 서사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면서도, 근대의 비루한 일상에 한 발을 걸치고 있다. 글쓰기에 대한 자의식과 소외된 존재의 삶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할머니, 이젠 걱정 마세요」와 같은 작품이 솟아난다. 이 작품은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기 위해 극화의 형식을 차용하고 있다. 2008.04.07
44. 이재웅의 <그런데, 소년은 눈물을 그쳤나요> 중에서 고인환
 
이 작품을 읽는 내내 ‘늙은 소년’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아니, 두려웠다. 자본주의를 살아내기 위해 잠시 놓아버린 자의식의 심연(深淵)을 들추어내고 있기 때문일까. ‘늙은 소년’의 독백체는 우리의 내면 깊숙이 침전되어 있는 양심의 목소리를 소환한다. ‘어쩔 수 없지 않느냐’는 변명으로 합리화한 일상의 메커니즘을 질타하며, 내면을 정면으로 응시하라고 채찍질한다. 2008.04.03
43. 정미경의 <장밋빛 인생> 중에서 고인환
 
정미경의 『장밋빛 인생』은 일상적 삶을 송두리째 축제의 공간으로 몰아넣는 화려한 광고의 세계와, 그 이면의 환멸을 감각적인 문체로 포착하고 있다. ‘노동 없는 축제’의 허상을 해부하고 있는 셈이다. 섬세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문체는 조작된 환상을 유포하는 광고의 세계에 독자를 흠뻑 젖어들게 하면서도, ‘인생은 15초, 30초를 지나서도 꿈틀거리고 소금 냄새를 풍기며 ... ... 2008.03.24
42. 김하기의 <미귀(未歸)> 중에서 고인환
 
김하기는 분단 현실의 모순을 극명하게 대변하고 있는 비전향장기수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가의 하나이다. 비전향장기수는 사상 전향을 거부한 채 수십 년간 복역한 인민군 포로나 남파 간첩, 조작 간첩 등을 일컫는다. 이들은 형법 제98조 간첩죄를 적용받거나 국가보안법, 반공법, 사회안전법 등에 의해 7년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면서도 전향하지 않은 장기 구금 양심수이다. 2007.12.03
41. 김소진 <쥐잡기> 중에서 고인환
 
김소진의 「쥐잡기」는 6ㆍ25 전쟁의 와중에서 월남한 아버지의 곤고한 삶을 아들의 시각에서 조명하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드러나는 아버지는 권위적이고 억압적인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한 인물이다. 휴전 협정이 조인되고 포로수용소에 남은 아버지는, 이남과 이북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상황에서, ‘잔뼈가 굵은 고향’과 ‘부모 처자’가 있는 북쪽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과 ‘물밑쪽 같은 신세 이제 고향에 돌아가믄 뭘하겠나’ 하는 생각 사이에서 혼란에 빠진다. 2007.11.22
40. 윤성희의 <누군가 문을 두드리다> 중에서 고인환
 
윤성희의 소설은 삶의 고통을 견디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준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일상을 묵묵하게 견딘다. 작가는 삶의 고통스러움(무거움)을 드라이한 문체(가벼움)로 말린다. 이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의 경계를 응시하는 시선에 의해 윤성희의 작품은 빛을 발한다. 그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결같이 고독하다. 2007.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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