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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세상속으로
 (12)타자와 언어: 언어는 번역될 수 있는가? 고봉준
 
「이모」의 화자 ‘나’는 서울에서 태어나 열 살까지 한국에서 자랐으나 현재는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살고 있습니다. “힘센 나라에서 온 주둔군 장교”인 아빠와 한국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나’는 서툴게나마 한국어를 구사합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한국에서 살고 있는, 생일과 이름이 같은 이모가 한 사람 있습니다. 두 사람은 이름과 생일이 같습니다. 그녀들은 매년 생일에 즈음하여 편지나 전화통화를 하는데 2009.11.02
 <11>비폭력은 폭력의 반대인가? 고봉준
 
비폭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시위를 포기하고 자진해산을 하거나 공권력에 의해 허락된 범위 안에만 머물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시위 자체가 성립되기 어렵지요. 영향력이 전혀 없을 테니까요. 그렇지 않다면 폭력진압을 고스란히 몸으로 감당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2009.09.21
 <10>삶, 기억과 망각의 이중주 고봉준
 
보르헤스(왼쪽 얼굴 사진)의 단편 「기억의 왕 푸네스」에는 절대적이고 완전한 기억의 소유자인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낙마 사고 이후 절대적인 기억 능력을 갖게 된 이 소년은 아주 사소한 것 하나까지도 모두 기억하는 ‘기억의 왕’입니다. 중요한 약속을 잊어버려서 낭패를 당한다든지 2009.08.25
 (9)<가족, 그 두 번째 이야기> 이탈꿈꾸던 이들, 화해위해 적극 나서... 고봉준
 
가족’이라는 남성적․가부장적 권력공간으로부터의 이탈을 꿈꾸었던 작가들이 왜 이즈음에 이르러서 적극적으로 가족과의 화해를 소설화하기 시작했는지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중략> 분명한 것은 한국문학의 한켠에서는 ‘가족’이라는 제도에 봉합되지 못할 구멍을 내는 작업들이 반복해서 시도되고 있는데, 다른 한켠에서는 그 구멍을 판타지로 봉합하려는 ... ..." 2009.08.12
 <8>가족 이야기-첫번째: "아버지, 권력의 상징이자 생물학적 기원" 고봉준
 
"문학에서 '가족' 이야기는 대개 엄마나 아빠 가운데 한 사람과의 관계가 문제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버지'라는 가부장적 상징 권력이 한 가족내에서 저지르는 폭력을 다룬 작품이 있는가 하면, 여러 가지 이유로 상징적인 권좌에서 비루한 일상으로 끌려 내려온 아버지와 의 관계를 모색하려는 작품도... 2009.06.17
 <7> 환상을 통해 현실을 인식하다 고봉준
 
"최근의 한국문학에서 개연성의 위반은 ‘환상’이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물론, 개연성의 위반이 곧 환상은 아닙니다. 오늘의 소설이 추구하고 있는 ‘환상’은 재현적인 태도만으로는 인간의 삶과 현실에 대해서 말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는 자각, 그래서 독자들의 심리적인 저항(?)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가로지르겠다는 ... ..." 2009.05.28
 <6> "탈경계시대, 하지만 우리 마음 속 국경은... ..." 고봉준
 
장벽의 해체가 불러온 새로운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소설에 외국인노동자가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작가들은 해외여행을 소재로 한 소설들을 연거푸 쏟아내고 있습니다. 그것들은 대개 문화의 충돌과 타자 경험을 통해서 우리가 중요하다고 내세우는 가치들의 절대성을 상대화하는 작업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모든 장벽이 무너진 것일까요? 2009.04.13
 <5> 서울, 도시, 디스토피아 … … 고봉준
 
자본주의적 일상이라는 무심한 표현에 담겨 있는 도시적 우울과 그 이면에 도사리고 있는 자본의 가치법칙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그 현실 속에서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야 하는 젊은이들의 출구 없는 삶....... 2009.03.19
 <4>상처를 통한 연대와 소통의 가능성 고봉준(문학평론가)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 되는 관계, 상대를 대상으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존재로 이해하는 관계, 그렇지만 어떤 은밀한 의도 때문이 아니라 “그냥” 거울을 선물하고 싶은 관계, 나는 이 관계를 ‘연대’와 ‘소통’이라고 ... ... 2009.02.16
 <3>경계에 선 타자와의 소통, 그 두가지 모습 고봉준
 
"경계에 선 비루한 삶에서 타자와의 소통이란 이렇게 먼 이야기가 되고 맙니다. 소통보다는 당장의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성이 더 강한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는 타자에 대한 환대, 타자에 대한 윤리적인 태도가 자리할 틈이 없습니다... ..." 2009.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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