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우수작 (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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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로운 멘토 손미입니다.
멘토가 되고 처음으로 우수작을 선정합니다. 모두 잘 써주셨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이렇게 미디어가 발달하고
할 일이 많은 현대에 시를 쓰고, 관심을 갖는 여러분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여러분의 우열을 가리는 것도 저의 철학과는 벗어나는 일이지만,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이번주 우수작을 선정해 보았습니다.
어디까지나 저의 의견일 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라는 점 말씀드리겠습니다. 너무 상심치 마세요.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날씨가 추운데 감기 조심하시고, 학교 가는 길에 꽁꽁 싸매고 가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안웅선 시인의 시집<탐험과 소년과 계절의 서>와 신용목 시인의 <누군가가 누군가를 부르면 내가 돌아보았다>를 읽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 권 정도 시집을 읽으려 노력하고 있는데 게으름 병으로 인해, 잘 되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모두 화이팅입니다.
총평 :
시가 뭘까요? 저도 아직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과연 시가 뭘까? 편지도 쓰고, 소설도 쓰고, 수필도 쓸 수 있는데 이것들과 시는 어떻게 구분되나? 이런 질문 앞에서 먼저 한 가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응축"입니다. 시는 분명 산문보다 짧고, 소설보다 짧죠. 짧다는 것이 길이가 짧다는 의미도 포함하지만, 담을 수 있는 포맷 자체가 단단하다고 작다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학교에 간다 혹은 있다. 라는 표현을 한다고 해보죠. 소설에서는 혹은 수필에서는 이렇게 말하겠죠. "아침 8시에 교문을 통과해 들어갔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실로 들어갔다." 와 같이 설명을 하겠죠. 그러나 시는 설명이 아닌 보여주기입니다. "나는 아침 8시부터 운동장(교실, 책상, 이름표) 이 된다." 많은 문장이 중간에 생략되어 있죠. 이 응축과 은유를 타당하게 보여주는 것이 나머지 문장의 역할일 것입니다.
전체적으로 시를 읽으면서 시인이 무언가를 설명하려는 태도를 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 배운 적이 없어서 그럽니다.  이는 현재 시 교육방법에서 파생된 태도라고 생각되는데요. 주제가 있어야 한다는 강박, 교훈을 줘야 한다. 선한 결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시는 그리고 문학은 인간을 이해하는  예술입니다. 인간이 어디 그리 선하기만 한가요? 인간을 있는 그대로, 나와 우리 그리고 이 사회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시라고 이해하면 시에 접근하는 태도가 조금 편안해 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게 어려워요. 저도 아직 찾고 있습니다. 시는 평생 쓰는 작업이니 여러분과 제가 함께 그 여정을 떠나는 거라 생각하고, 앞으로도 많은 작품 보여주세요 ^^

 

<고등부>

처음이라 방법을 몰라 댓글을 달아드렸는데 여기 써 있는 내용은 댓글에 달린 내용을 조금 줄여서 정리한 것이니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각자의 댓글을 참고해주세요.

츌리마, <엉터리>, <쓰레기왕>, <추한달> 세 편의 시를 올려주셨는데요. 츌리마 님의 시는 메시지가 있어요. 사회를 바라보는 따가운 시선도 있고요. 다만 이 시가 조금 더 멋지게 완성되기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설명하는 것 말고, 빗대어 시적인 표현으로 수정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세 편의 시를 한 편으로 합쳐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겠고요.
윤별 <The>, <세미콜론>  우선 세미콜론은 꽤 매력적인 구절들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앞의 문장에서 뒤로 이어지는 문장에 예상치 못한 전개들이 돋보여서 재미있었고요.  다만, 서로 연을 섞어놔도 이상할 것 같지 않은 구조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인과관계가 새로 쓰이는 시간들"이란 구절에서 힘이 확 빠지는데 인과관계라기 보다는 조금 더 시적인 표현이 없을까요? 앞과 뒤, 나와 너, 위와 아래 등 다른 표현들을 찾아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잘 봤습니다. 앞으로도 기대할게요 ^^
전지현,<할아버지, 눈>  시입니다. 하얀색=새어버린 머리나 노인과 같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은유를 시도한 작법이 좋았습니다. 이 시에서는 먼저 등장하고 있는 인물의 비중을 보겠습니다. 소녀와 할아버지가 나옵니다. 그 두 사람의 포지션이 조금 더 분명했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 눈 인건지, 그래서 소녀를 보기 위해 같이 "새어버린"거라면 왜 그런지 이유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쓸쓸하다는 주제를 말하기 위해서 인물들이 꼭 필요했을까. 인물을 설정했다면 그 인물이 가지고 있는 정체성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승환, <한 감정 두 마디 말>, <득음>, <당신은 아직 들 힘이 남아 있다>, <흐르다>, <평화>, <싹트임>, <시간>  두 편 정도에 댓글을 달아드리겠습니다. 먼저, 불과 며칠 사이지만 앞에 올려주신 시와 최근 올리신 시의 완성도에 차이가 나는 듯 했습니다. 최근에 올리신 시에 더 집중하신 것 같아요. 그 짧은 시간에 스스로 발전을 하신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승환 님은 지금 거의 매일 시를 쓰고 있는 듯 합니다. 시를 쓰기 시작한 시기에 따라 그것은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데 일단 얼마나 습작을 하신지 알 수 없으니 마음에서 터져나오는 것이 있으면 그대로 써 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바이현, <아버지> <눈> 시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을 집중해서 보겠습니다. 이를테면 "높이의 거짓"과 같은 표현은 시인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것 같지만 조금 더 편안하게 표현해 주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또한 다음에 이어지는 "발목을 조여옵니다 목을 조여옵니다"와 같은 표현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관념적인 언어들을 풀어서 써 줄 필요는 있겠습니다. "참", "미와 성숙"과 같은 표현들이 너무 큰 의미를 담고 있어서 읽는 동안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보여주세요.

 

우수작은 윤별의 <세미콜론>입니다!!!!!

 

<중등부>

 
안온한 밤,  <뒷담화>, <발표> 두 작품 모두 솔직한 고백을 해주어서 좋았습니다. 시는 정직한 자기 고백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인 묘사나 사건이 있으면 내용이 더욱 풍성해 질 것 같아요. 발표라면 어떤 발표인지 그 상황을 조금 더 자세히 적어준다면 좋겠습니다.

 

피솔, <커튼> 작품 잘 읽었습니다. 성의있게 생각해준 것 같아 즐겁게 읽었는데요. 다만 관념적인 설명이 길어서 아쉬웠습니다. 커튼이라는 다양한 이미지에 더욱 집중해보시면 어떨까요? 커튼의 움직임 등을 자세히 관찰해보세요.
빈영, <육계의 삶> 영화 옥자가 생각났습니다. 충격적인 전개가 매력적이었는데요. 다만, 소제목에서 생산, 상품화라는 말을 써 준 것이 오히려 시를 다양하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막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시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결론에 이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전사 캣츠걸, <아웃사이드>, <스마일마스크 소년>, <햄프티덤프티…>  개인적으로 교과서 외에 많은 시를 읽고 공부했을 거라 생각됩니다. 먼저 제목부터 보겠습니다. 이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스마일마스크는 많은 사람이 의미를 알고 있죠. 슬픔을 감추고 항상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요. 첫 문장에서 "엄지 발톱을 한 꺼풀 벗겨내"는 표현이 있는데 마스크와 엄지 발톱이 잘 맞아들어가나?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표정을 한 꺼풀 벗겨낸다. 얼굴을 한 꺼풀 벗겨낸다. 엄지 발톱처럼 한 웅큼씩 떼어낸다 와 같은 표현이었다면 이해가 됐을 것 같아요. 유기적인 연결도 좋은 시를 만드는 조건 중 하나니까 참고해 보세요. 좋은 시 감사합니다. 또 많은 작품 보여주세요. <아웃사이드> <햄프티덤프티> 는 댓글을 확인해주세요.
소낙, <내일의 노란> 먼저 시를 보기 전에 제목이 참 재미있었습니다. 내일의 노란이란 말이 호기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평범한 제목이 아니라서 시에 더욱 관심이 갔습니다. 노란이라는 말이 이유없이 포근하고 기분이 좋기도 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제목이 마음에 듭니다. 그럼 다음으로 내용을 살펴보면요, 너무 많은 스토리를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시는 단상, 하나의 하이라이트를 세세하게 보여주는 장르라고 거칠게 정의를 내린다면 이 시는 너무 많은 내용이 담겨있죠. 그래서 세밀한 관찰을 놓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더이상 살고 싶지 않았는데요 아니 그보다 매일 아침 눈을 뜨는 것이 두려웠는데요"와 같이 심정을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십육층 아래를 바라보는 노란 슬리퍼,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노란 슬리퍼, 흔들흔들 제 몸을 흔드는 노란 슬리퍼"라고 표현해주면 더욱 긴장감이 있죠. 조금 더 긴장감 있는 퇴고만 성공해도 훨씬 좋은 작품이 될 것 같아요. 화이팅
청울, <겨울날> 먼저 이 시는 인물을 중심으로 얘기를 이어가지요. 두 명의 인물이 나옵니다. 나와 노인입니다. 나와 노인의 관계는 모르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그 둘의 차이점은 극명하게 대비되는데요. 젊음과 늙음이죠. 그 극명한 대비를 위해 꼭 겨울이어야 했을까. 그리고 장갑을 주고 받아야 했을까. 그 점이 의문입니다. 작위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풍파를 이겨내는 대입물로 장갑을 가져왔는데 그 장갑이 너무 평범한 장치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인 스토리를 부탁드립니다. 시가 꼭 교훈적일 필요는 없습니다. 결과를 짓지 말고 과정만, 편안하게 기술하는 연습을 해 보세요. 감사합니다.
김줄, <구두의 거짓말> 시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테면 "높이의 거짓"과 같은 표현은 시인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지만 독자의 입장에서는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것 같지만 조금 더 편안하게 표현해 주셔도 무방할 것 같아요. 또한 다음에 이어지는 "발목을 조여옵니다 목을 조여옵니다"와 같은 표현도 개인적으로 좋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관념적인 언어들을 풀어서 써 줄 필요는 있겠습니다. "참", "미와 성숙"과 같은 표현들이 너무 큰 의미를 담고 있어서 읽는 동안 걸렸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 많이 보여주세요.

 

 

우수작은 !!! 여전사 캣츠걸의 <스마일마스크 소년>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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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월 2 일 전

친절한 피드백 감사합니다!!

6 개월 27 일 전

피드백 감사드립니다 (사실 출리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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