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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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거울 앞 투과된 환한 미소는 산산조각 부서졌다.

 

조각난 미소는 조각난 횟수만큼 일그러진다.

조각난 미소는 지은 횟수만큼 날카로워진다.

 

우린 그래서 쓴 웃음을 짓는다.

 

 

비어있는 속에는 흐르지 못한 울음이 가득하다.

 

막혔던 목을 조르며 재촉한다.

피어난 핏줄은 눈을 뜨겁게 적신다.

 

우린 그래서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다.

 

 

아무도 모른다.

모두가 모른 척한다.

 

우린 그래서 반쪽짜리 얼굴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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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개월 3 일 전
안녕하세요 YP제국 님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시 잘 봤습니다. 반쪽짜리 얼굴이라는 제목의 시인데요. 시를 읽으면서 뜨거운 느낌을 받았어요. 감각을 전달하는데 성공한 시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슴에서 뭉글뭉글 무언가가 피어나고 그것이 뜨겁게 흘러내리던 기억이 선명해지네요. 자, 먼저 첫 문장은 하늘에서 내려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매우 중요한데요. "유리거울 앞 투과된 환한 미소는 산산조각 부서졌다."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거울이라 하면 유리라는 소재가 떠오르지요. 굳이 유리거울이라고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냥 거울만 써주세요. 시는 되도록 말을 아끼는 장르랍니다. 또한 거울 앞 투과된 미소라고 하셨는데 거울 앞에서 투과된 것이 아니라 거울에 투과된, 혹은 거울을 투과한 이라는 말이 맞겠지요. 시에는 언제나 정확한 문장을 써주세요. 그럼 이렇게 문장을 바꿔볼… Read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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