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를 열면 해상의 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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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을 각각 쪼아먹어 기는 기차

 

 

벽지는 곧 정해진다 선로를 따르면서 기묘하고 기묘한 사고 회로를 따르면서
회자되는 기차의 창에는 하늘이 진달래 색으로 기운다

 

 

새파란 안색을 이식받은 진달래

 

 

활활 찢긴 진달래 조각보에 제비꽃 같은 당신 손을 얹어 박음질을 했다 푸르뎅뎅한 자국들을 손수 수놓았다 그러더니 하얗게 하얗게 또는 창백히 질리는, 묵음을 흘리면 연기가 되고 부풀던 천 쪼가리

 

 

( 조각보를 두른 해상 기차가 기묘하고 기묘한 길 반대로 보폭을 넓힙니다 묘연히 고백합니다 날고 싶습니다 신님, 저 까마귀 못지않게 다리가 저리게 그렇게 날 수 있게 해주세요 유년은 선로로 번복되었지요 지나쳤기에 )

 

 

*문 너머로 도망가는 오늘의 종이에

 

 

나는 겨우 손목을 짓누르는 해상 해열 해면,의
소유가 되는 것이다

 

 

 

 

* 도망가는 어제는 잡혔습니다, 잡힌 날들은 기차에 수감하고 당신의 꿈으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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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월 16 일 전
안녕하세요 청울 님 여러 편의 시를 올려주셨네요. 요즘은 각주에 집중하고 계신 듯 합니다. 각주도 시지요. 재미있는 시도입니다. 계속 여러가지 방면으로 습작해보세요. 여러 편의 시가 골고루 좋았는데 그 중에 가장 눈에 띄는 이 작품에 코멘트를 달아드리겠습니다. 먼저 이 작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상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 같아요. 해상이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데 한자를 붙여주시던가 해상에 각주를 달아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이 시에서 또 눈에 띄었던 것은 새로운 표현들과 낯선 언어들의 충돌입니다. 해상을 각각 쪼아먹는 기차라고 시작했는데 각각은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시는 함축의 장르라는 것, 계속 상기해주세요. "선로를 따르면서 기묘하고 기묘한 사고 회로를 따르면서"와 같은 부분을… Read 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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