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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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 출신의 콘크리트 침대에서 R이 자랍니다

 

금박 자수로 지구의 속눈썹 밑을 채워요 나는 저기에 있잖아, 아무나 사탕을 바라는 행성을 그리고 오겠어요 하여튼 우리의 열여섯 번째 계절이 낙하하는 중이니까요 어서 행성의 그림자를 덮어쓰세요

 

발버둥 치고 손을 풀고 알레그로, 허덕이고 견주고 배제하고

빼앗기면 총구를 겨누면 험악해지면 그러다 뿔 한 쌍을 키우면

 

낡은 단지가 기생하던 자리가 촘촘히 내려가요 펜을 들고 죽기에 딱 좋은 날씨, 선례는 없나요

 

R의 전언

 

좀 보드랍고 억울했고 샛노란 청년이

아직 목도리가 그리운데 말이야

어이 유리 아가씨가 다가오잖아

 

*R2, R2, 새빨갛게 포옹하는 두 송이들

 

 

 

*손톱 끝에도 R2가 내리려 듭니다. 햇빛에는 푹 절여지는 붉은 손들아 손들아, 어제는 또 보라가 되기도 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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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월 17 일 전

좋아요!!

2 개월 12 일 전
안녕하세요 청울님. 반갑습니다. 청울님의 시를 보고 지난 번에도 했던 말 같은데, 중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놀라운 표현력을 구사해주고 계시네요. 그리고 시가 전체적으로 기복이 없고 고른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얼마나 청울 님이 시 쓰기에 매진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고요. 날마다 열심히 시를 쓰시는 것 같아요 저의 짐작이 맞다면요. 그리고 시도 열심히 읽고 계시는 것 같고요. 그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R2라는 시도 잘 읽었어요. 제목이 독특했어요. 단어들을 조금 정리만 하면 될 것 같은데요. 건기 출신의 콘크리트 침대라고 하셨는데 건기의 침대에서 / 콘크리트에서 라고만 하면 될 것 같아요. 침대를 쓰기 위한 수식이 너무 많아요. 그 다음 문장도 금박 자수로 지구의 속눈썹 밑을 채워요… Read more »
2 개월 6 일 전

너무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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