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월장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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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월장원>

수필(생활글)은 어느 장르보다 작가의 개성이 글 속에 그대로 담깁니다. 작가가 체험한 일들을 자신만의 경험과 생각으로 풀어내고 살아온 동안 체득한 언어로 표현하기 때문일 거예요. 그로 인해 수필 게시판에서도 10대들만이 가질 수 있는 고민이나 관심이 담긴 글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간혹 글에서 내용을 분리해 놓고 보면 연령대를 가늠하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많이 본 듯한 비유와 묘사, 조금은 틀에 박힌 사고방식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도 현실에서 강요되는 것들이 많은 탓이겠지요. 수필 게시판에서는 조금 더 자유롭게 쓰셔도 좋습니다. 무척 과감하게 쓰셔도 좋습니다. 다양하고 자신 있게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5월의 월장원은 ‘같이가 가치를 만들어내니까요’입니다. 멸종위기종인 거미에 대한 논문을 쓰면서 ‘가치’에 대한 의미와 사고를 확장해 가는 과정이 흥미로우면서 도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상대에게 자신의 주장을 알기 쉽게 설득하고 공감을 이끌어 가는 과정도 좋았습니다. 다만 원하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이야기 후반이 산만해진 점은 아쉽습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 조금 더 깊이 있게 접근하고 집중해 묘사해 주세요.

 

‘사잇글’은 삶이 원하는 데로 살아지지 않을 때 정면돌파보다는 잠시 쉬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한 글이었습니다. 무리하게 정면돌파 하며 상처를 입기보다는 도피하여 자신을 바라볼 시간을 갖자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만 글과 인생이 닮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거리가 먼 비유를 선택하다 보니 글의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차근차근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들려주면 더 좋은 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행복’은 10대의 고민과 갈등을 잘 보여주는 내적 고백이 강한 글이었습니다. 평범한 아이들과는 조금은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그들보다 더한 무게감을 지고 있는 화자의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열아홉과 스물이 가진 경계감이 무척 크네요, 스물=성인=독립 이란 공식은 학교를 벗어나 있어도 지고 가야 할 짐인 건가 싶었습니다. 그래도 ‘행복’을 찾기 위해 글을 쓴다는 문장이 마음을 붙잡았습니다. 좋은 글을 읽고 쓰며 행복을 찾기를 응원합니다.

'일곱 명의 식구',' 50평 남짓 아파트',' 아침마다 갔다 오는 도서관', '부모님의 잔소리'가 누군가에게는 행복의 조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것이 힘들어 이십 대를 내다보기 버거운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상대적인 행복과 자괴감 등을 주제로 글로 쓸 때, 읽는 모든 사람이 공감하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요? 다음 글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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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개월 13 일 전

하고싶은 얘기에 집중하라! 조언 감사해요.
글을 쓰다보면 제 생각이 너무 강하게 담겨서 스스로도 부담스러울때가 있더라구요. 남들에게 제 사상을 강요하는거 같아서 글을 쓸 때 멈칫멈칫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읽는 모든 사람이 공감할 수는 없겠지만,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게 하는법은 알아요.
최대한 많은사람들이 겪은 경험을 통해서 주제를 만들면 되더라구요.
이렇게 글을 온라인에 올리는것도 저에게 소중한 경험이 되네요. 장원으로 뽑아주셔서 영광입니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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