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새 인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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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문학 평론을 쓰는 선우은실이라고 합니다.

 

멘토를 맡게 되면서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둘러보았어요.

어떤 현상이나, 작품(문학을 포함한 모든 콘텐츠)에 대해 자기의 언어로 표현하려는 시도들을 보며 저도 함께 뜨거운 마음이 되었어요.

 

저도 중고등학생 때 가끔 글을 쓰곤 했는데요,

내가 쓰고 싶은 때에 내가 쓰고 싶은 글을 써서 친구들과 나눠 읽고 의견을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 무엇보다 즐거웠던 것은 쓰는 것 자체에도 있었지만 누군가가 함께 글을 읽고 의견을 주고 받고 글을 수정해서 논의가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었어요.

대학에 와서 좀 더 본격적으로 글을 쓰면서 교수님께 자주 들었던 이야기 역시 '글을 쓰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 나누고 다른 각도로 생각해보고 글을 보완하는 과정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글틴의 '감상&비평'에서 수행되는 일 역시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자기의 언어로 말하되 논리적으로 말하고, 또 누군가의 의견을 참조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읽히고 있는가'를 고민하며 또다른 관점을 고려하는 것, 그리하여 글을 고치기도 하고 앞으로 쓸 다른 글에 그러한 관점들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고도 재미있는 일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서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런 것이 될 것 같습니다.

-글감이나 분량에 관해서는 일단은 따로 제한을 두지 않겠습니다. 게임, 만화, 문학, 영화 등 다루고 싶은 것을 다루시고요, 분량에 있어서는 동어 반복이 되지 않는 선에서 경제성을 유념해주시는 것으로 충분할 듯하여요.

-글에 코멘트를 할 때에는이러한 최소 조건 위에서 글의 논리와 구조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도록 애써보려 합니다. 쓰는 과정에서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해요.

-무엇보다도 자신의 언어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드려요. 나 자신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글쓰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개개인에게 정의되는 비평이란 조금씩 다를 수도 있겠지요. 글을 쓰는 과정에서 누구를 염두에 쓰고 비평을 하고 있으며, 자신을 위해서는 어떤 비평을 쓸 것인지 하는 점과 더불어 비평적 태도/글이란 어떤 것인지를 스스로 다져나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비평적 태도가 단지 어떤 것의 좋고 나쁨에 대해서만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의문을 제기하고 논의를 이어가므로 끝내 과정으로서만 완성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을 좋아하거나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겠지요. 어떤 사안에 대해 다각도로 사유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저는 글은 쓰는 자를 닮는다고 믿습니다. 진심을 담아 쓰고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각하는 글쓰기가 되었으면 해요.  본인이 재미있고 또 쓰고 싶으며, 본인에게 가치 있을 글을 쓰되 그것이 누군가를 배제함으로써만 정당성을 얻는 것이 되지 않도록 늘 길을 열어두기를 저 역시 다시 다짐해보아요.

그럼 앞으로 잘 지내보아요!

 

-선우은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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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월 24 일 전

선생님 반갑습니다! 감상 비평 게시판에 글을 자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유익한 조언 감사합니다~

2 개월 21 일 전

반갑습니다! 고삼특성상 시월 이후에나 활동이 가능하겠지만 ._.)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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