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장원 선정 그리고 몇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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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우은실입니다.

19년 새해맞이는 잘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먼저 장원 선정이 늦어져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많이 기다리셨을 것 같아요.

장원 선정은 되도록 말일에 맞춰보려 하고 최소한 마지막 주를 넘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신경써보겠습니다.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2018년 마지막 달의 장원은 두 분입니다.

 

독-'곤쥬와 공주 사이'

토모야-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두 분 모두 축하드려요!

이번 장원 선정의 가장 큰 기준은 얼마나 다채로운 글쓰기를 보여주었는가 하는 점이었습니다.

이것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지는 않으셨으면 해요.

그보다는 작품/주제 접근방식의 새로움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독 님의 '곤쥬의 공주 사이'는 어떤 텍스트를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나, '곤듀'라는 밈 현상을 청년 시대의 불안 및 청년에게 불안함을 주고 삶의 과중함을 부여하는 사회 구조와 연결시킨 글입니다. 이는 문화현상 뿐만 아니라 작품 분석에 있어서도 유용한 비평의 관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 왜 이러한 작품이 쓰였는가를 묻는다는 것은 '동시대성'의 감각 위에서 이 현상(그리고 현상을 분석하는 행위)에 어떠한 기제가 작동하고 있는가의 차원까지 파고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러분은 어떤 시대에 어떤 감각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나요? 그리고 그것은 작품을 읽을 때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요? 자신이 바라보는 세계와 그것에 대한 감각은 글을 쓰는 동안 여러 차례 생각해보아야 할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독 님의 글은 현상과 주장을 연결시키는 데에 더욱 정치한 질문이 수반되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생각되어 장원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다음으로 토모야 님의 '나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는 한 작가의 작품을 글쓴이의 관점에서 완전히 재구성하여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꼽아-이 글에서는 '연애'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경험과 밀착시켜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낸 글입니다. 상당히 짜임새있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단지 작품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니고, 작품의 줄거리를 길게 나열하는 것도 아닌, 하나의 키워드로 작품을 짤막하게 파악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는지를 써내려갔다는 점에서 성숙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작품 자체가 정말로 훌륭한가에 대한 물음에 대답을 찾기는 어려운 글이었으나 토모야 님의 글쓰기 방식이 단정하고 또 구조적으로 매끄럽다는 점에 주목하였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이번 달은 지난 몇 달간에 비해 상당히 많은 글이 올라왔어요. 그만큼 다양한 글을 읽어볼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최소한 모두들 글을 쓴다는 행위를 통해서 자기를 조금이나마 실현하고 있는 것 같이 느껴져서 저 역시 저의 글쓰기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모두 열심히 글을 써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공지드리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아요.

 

-서지사항을 정확하게 적어주세요.

보통은 이러한 방식으로 적습니다.

작가,  '단편', '소설집 제목', 출판사, 출판연도, 00면(쪽/p./pp.-여러 면일 경우).

작가, '작품 이름'(장편 소설의 경우), 출판사, 출판연도, 00면.

서지사항을 잘 적어주셔야 어떤 작품집의 어떤 작품을 인용하였는지 파악할 수 있어요.

제 설명으로 충분치 않을 것 같아 구글 등에 주석 다는 방법을 한 번 검색해보시기를 추천드려요.

 

-기본적인 맞춤법은 국립국어원 페이지의 맞춤법 검사기를 통해 한 번 확인해주시기를 부탁드릴게요.

무엇보다도 문장을 분명하게 써야 읽는 데 도움이 되겠지요?

 

-이 다음에 장원 선정을 할 때 추가적으로 주목해보고 싶은 것은 바로 '작품 선정(의 기준/근거)'입니다. 자신에게 의미있게 읽힌 작품이 곧 문학적으로도 훌륭한 작품이면 가장 좋겠으나 때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을 거예요. 물론 그것을 규정할 수 있는 분명한 기준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어렵겠지만요. 하나 작품을 보는 눈을 기르는 것도 글 쓰는 데 있어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다음 번에는 그 작품이 정말로 분석하면서 이 글은 ~해서 좋다고 하는 것에 부합하는가 하는 점을 살펴보려고 해요. 물론 제가 이러한 기준을 한 가지 더 드렸다고 해서, 호불호가 갈리거나 다소 논쟁적인 작품을 선정한 것을 두고 결코 덜한 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거예요. 중요한 것은 작품이 지닌 한계와 더불어 그 작품의 장점을 잘 말할 수 있다는 점이니까요. 요컨대 문제제기 및 그 적합성에 관한 것입니다. 내가 제시한 이 주제/작품이 왜 지금 이러한 방식으로 이야기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부분을 적어나가는 연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글틴 시스템의 새 기능에 관련한 것이에요. 댓글을 달 때 '공개/비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어요. 제가 댓글을 달 때에는 기본적으로 '공개'를 선택하고 있는데요, 혹시나 제 코멘트를 비공개로 받고 싶다 하는 분이 있다면 글 끝에 '댓글-비공개'라고 적어주세요. 따로 비공개 표시를 적지 않은 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공개' 탭을 사용하도록 할게요. 유념해주시기를요.

공지사항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그럼 2019년에는 부디 모두 건강하고 건필할 수 있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선우은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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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하셨습니다! 올해는 더 향상된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정성 가득한 조언 항상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