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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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흐르는 눈물이
깊은 바다 아래로 흘러간다
한 방울씩 담기는 곰팡이
나는 코피를 쏟는다
모세혈관을 뚫고 나오는
기어이 살점을 찢고 흐르는
찐득하고 비릿한
몸을 뒤로 젖혀 기도를 막으면
벌건 그림자가 응고한다면
눈을 감고 숨을 거둘 거다
헐떡이며 삶을 토해낼까
차분하게 죽음을 삼켜낼까
엄사하는 더위에
돌아가지 않는 선풍기를 바라보면
우린 서늘해질 수 있어

 

우리 모래 속으로 침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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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운

지후야님 시 잘 읽었습니다. "벌건 그림자가 응고한다면" "돌아가지 않는 선풍기를 바라보면 / 우린 서늘해질 수 있어" 이런 문장들이 눈에 띄네요. 행갈이 하지 않고, 일기를 써보듯이 시를 써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