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사 감정-사계(四季)

유사 감정-사계(四季)

 

울고 있는 나비를 보며
뇌 속에 얼음을 심을 때면
눈물이 그리워지지

 

-인내는 항상 쓰기만 하고

 

불장난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 너가
심장옆에 성냥을 준비할 필요도 없지

 

-사랑은 타오르지 않더라도 사랑이고

 

어둠속에서 나를 지키다
다 낡아버린 전등을 끄고 있을 땐,
책엔 책꽂이가 꽂혀있어야해

 

-추억은 일기보다 아름답고

 

깨진 컵에서 물이 흘러내리지 않았다는 건
물이 컵을 깨뜨렸다는 거지
봐봐, 몸을 깎아내리며 울고 있잖아

 

-이별엔 너뿐만이 가득해 나도 잃어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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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경

안녕하세요. 최로님. 또 만납니다. 재미있는 형식의 시군요. 이런 시는 따로 읽을 수도, 같이 읽을 수도 있죠. 주의할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시가 다소 감상적이에요. 제목도 ‘유사 감정’이고, 내용에도 ‘울고 있는’, ‘눈물’, ‘사랑’, ‘추억’, ‘일기’, ‘아름답고’, ‘이별’ 등 감상적인 시어가 많아요. 이럴 때는 다 써놓고 퇴고해야 합니다. 제목을 다소 건조한 느낌의 단어로 하든지, 아니면 감상적인 시어들 몇 개를 감정과 조금 거리를 둔 단어들로 바꿔주는 거예요. 물론 그 전에 자신의 시가 어디가 어떻게 감상적인가를 스스로 캐치해낼 줄 알아야겠죠. 그건 독서에서밖에 답을 찾을 수 없겠네요. 아무튼 이 시를 퇴고하는 것은 최로님에게 어려운 일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알려드린 것을 적용해보시고 다음 시에서 만나도록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