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

겨울이 지나간다.

지붕 밑에 앉아

살며시 웃음 짓는 너를 기다린다.

 

나무 잎이 나오기 전

살며시 고개를 내밀어 보이는 꽃을 보며

입김을 한번 불어 본다.

 

손이 마치 나의 볼 같이 붉어진다.

그럼 나는 입김을 한번 더 불어 본다.

 

나는 오늘도 여기 앉아

꽃처럼 피어나는

너의 미소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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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안녕하세요, 김수현12님. 처음 뵙네요. 반가워요. 시를 3편 올려주셨네요. 여기에 한 번에 다 적도록 할게요. 시가 전체적으로 서정적이고 옛스러운 느낌이 강하네요. 그 안에 정서적 울림의 폭도 넓고요. 하지만 그런 점에서 올드한 느낌이 있죠. 정서를 드러내는 데 집중함으로써 표현의 진부함이 느껴지고요. ‘상사화’의 경우, 전체적으로 감정적 진술에 의존하고 있어요. 시적 대상에 대한 정서적 근접성으로 말미암아 감정은 잘 전해지지만 표현의 아쉬움이 있네요. 사회적 문제가 엿보이기도 하지만 그것이 화자의 슬픔에 매몰된 측면이 있네요. ‘그대’의 경우, 감정만 있고 상황이 보이지 않아요. 감정을 묘사하는 문장들이 구체적 상황 속에서 표현되어야만 화자가 대상에게 갖는 사랑에 대해 독자가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해요. 보편적인 것을 보편적인 문장으로 쓰는 것은 그저 관념적인…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