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저 사람들을 보세요
큰 소리를 외치며 팔을 휘젓고 있어요
무엇이 저들을 움직이게 만든 걸까요
초점 잃은 눈동자로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인다고 말해요

어머니 저는 궁금해요
어릴 때 예배 드리고
찬송가와 성경을 예찬한 건
누구를 위해서였나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이름만 거창한 분과
아버지와 우리를 맞바꾼 건가요
아니면 스스로의
안식과 평화를 위한 방패였나요

어머니 나는 몰랐어요
내가 믿는 것이 무엇인지
사람들은 믿음이 부족하다 하지만
난 믿고 싶어도 믿을 누군가가 없는 걸요
기대고 싶어도 기댈 수 없어
그저 앞만 보고 돌진할 뿐
하늘 위에는 관심이 없는 걸요

이제는 알아요
당신이 기대고 의지하던 것이
당신만을 위한 것이란 걸
사람들이 떠받치는 존재가
자신들에게 바치는 헌사란 걸

그것이 무엇이든
내가 생각하는 것이란 걸
어머니 난 알아버렸어요

kakao
....

1
댓글남기기

로그인 후 사용해주세요.
1 Comment threads
0 Thread replies
0 Followers
 
Most reacted comment
Hottest comment thread
1 Comment authors
권민경

모로님 곧 다시 댓글 답니다. 시 잘 보았고요. 추상어가 조금 많은 게 걸리지만, 구어체와 어울리는 편이네요. 아주 구체적인 대상에 편지를 쓰듯, 혹은 이야기하듯 글을 쓰면 생각보다 효과적이랍니다. 그 외엔 마지막 부분이 좀 추상적이네요. ‘그것이 무엇이든 / 내가 생각하는 것이라는 걸’을 더 구체적으로 써주시겠어요? 제목이 신이긴 하지만, 마지막 부분은 너무 에두른 느낌입니다. 그럼 다시 만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