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별

먼지가 뭉친다

보이지 않는 작은 먼지들이 서로를 끌어안는다

누구도 그 먼지들을 발견하지 못한다

아니

발견할 시도조차 하지 못한다

먼지는 서로에게 의지한 채 움직임을 계속한다

살이 붙고 살이 떨어지고

 

먼지가 모여 결국엔 불이 붙어버렸다

붙은 불은 쉽게 꺼지지 않고 커져만 간다

계속 켜져가다보면 먼지는 어느새 한 점이 되어있다

광활한 우주 속 점보다 작은 별 하나

그 누구도 별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다

별은 한 번 더 자기에게 의존한 채 점점 키워나간다

그러다 맑은 아이의 눈에 불타는 별이 들어온다

 

뾰족하지도 노랗지도 그림처럼 크지도 않은

흰 점같은 별이 맑은 아이의 눈동자에 들어선다

별은 자신의 온기를 아이의 눈에 심는다

 

맑디 맑은 아이의 눈동자엔 우주가 새겨지고

그 우주엔 흰 별이 새겨진다

비로소 작은 것을 알아보는 작은 생명체가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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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경

백성님 안녕하세요? 처음 뵙습니다. 일단 시에 ‘흰’이란 색채어가 좀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제목에도 그렇고요. 줄이는 게 좋겠습니다. 색채어가 많이 나오거나 같은 단어가 반복되는 건 그다지 좋진 않거든요. 아주 큰 모습을 표현한 시예요. 배경이 우주적 단위잖아요. 그런 시를 쓰기 쉽지 않은 것이, 시는 구체적이어야 하고, 그러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사야 하거든요. 그런데 너무 의미가 큰 것들은 마치 진짜인 것처럼 표현하긴 쉽지 않죠. 그래도 백성님이 차근차근 써 나아간 것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더 구체적으로, 진짜 흰 별은 지구에서 몇 광년 떨어져 있고, 그 흰 별의 이름은 무엇이고 위성은 몇 개고… 등등을 다 쓸 필요는 없다 해도 쓰는 사람은 알고 있어야 한다고 봐요. 공감을…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