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못 쓰겠어요.

제목 그대로 시를 쓰지 못하겠어요. 소설은 망설임 없이 쭉 써내려갈 수 있는데 시는 요즘 그렇지 않은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한 호흡에 쭉 길게 쓰고 퇴고하는 방식이었는데, 요즘은 한 문장을 쓰면 숨이 막히면서 더는 아무것도 이어 적을 수가 없어요. 그렇게 태어나지도 못한 것들이 몇 편은 되는 것 같아요.

한숨 돌리는 게 정답인가 싶기에는 이때까지 그 정도로 열심히 살아오지는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쉬고 돌아오는 것이 맞는 걸까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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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울

반가워요 율오님. 저도 지난 몇 달 동안 내내 시를 못 쓰고 있었고, 한 문장 한 문장을 써내는데 숨이 막혔기 때문에 율오님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아요. 음, 저는 아예 펜을 놨었어요. 뭐라도 써야지, 하면서 한 문장이라도 써보려고 끙끙 앓았는데 결국은 아무것도 쓰지를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한숨 돌리기로 했죠.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안 써도 될까? 싶었는데 한 달이 지나니까 문장이 조금씩 떠오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문장을 다시 쓸 수 있게 되었고, 속도는 이전보다 더 느리지만 시를 한 편 한 편 차곡차곡 쓸 수가 있었어요. 감히 말씀 드리자면, 한 번쯤은 한숨 돌리면서 쉬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해요. 율오님 시는 늘 잘 보고 있어요.… 더보기 »

비행선

손가락 X와 경량화 작업 쓰신 분 맞죠? ٩(๑❛ᴗ❛๑)۶ 엄청 좋게 읽었는데 이렇게 뵈어서 또 기분이 새롭네요. 저도 마찬가지로 시와 소설을 모두 쓰고 있어요. 마찬가지의 고민을 안고 살던 시절이 두 번 있는데, 처음에는 저는 소설을 쓴 뒤 그 안에서 시를 발견하거나 소설을 시로 변환하는 작업을 통해 시를 썼던 것 같아요. 은근…… 좋은 작업이라고 생각해요. 서서히 그렇게 쓰다보면 감도 찾을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걸로 한계를 느꼈을 때는 아예 손을 놨어요. 손을 놓고 생각을 안 하고 사니까 오히려 머리 속에 풍부한 문장들이 많이 흘러 들어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시어도 더 일상적으로 (?) 변할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고요. 저는 외고에 재학하고… 더보기 »

저는 율오님과 반대로 시보다 소설이 참 안써지네요…ㅠㅜ전 시가 안써질때 좋아하는 시집을 보거나 예전에 써놓고 묵혀둔 문장을 찾아보는 편이에요! 당시에는 별로라고 생각한 문장이어도 다시보면 새롭게 보일 때가 있더라고요. 시 한편을 쓰겠다, 하고 맘먹으면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지니까 짧은 문장 하나씩만 떠올린 다음 써놓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언젠가 시를 쓰고 싶을 때 기억해낼수 있도록요. 제 방법이 도움될진 모르겠지만 파이팅하세요! 정말 도저히 써지지 않을땐 쉬면서 아주 느릿하게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