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여기 있는데

별에게 위로 받고

비에 내 마음을 다 적시면

 

노란 리본이 보인다.

내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내 사랑하는 사람이 보인다.

 

갈 준비를 하는데

미련은 없지만 후회가 남아 갈 수가 없다.

 

엄마에게 달려갈 다리도

동생을 안아줄 팔도

아빠를 볼 눈도 없다.

 

괜찮다고 울지 말라고

사랑하다고 단 한 번만 말할 수 있다면

문자로 다 못 다한 이야기 전할 수 있다면

하지만 나는 그럴 수 없어

 

밤하늘이 예쁜 이곳에서 말해본다.

나는 괜찮을 거라고 괜찮다고

그러니깐 울지 말라고

 

내가 사랑한 사람들을 한번만 더 보고 가고 싶지만

볼 수 없어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나는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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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일종의 죽음을 형상화한 것처럼 보이는데 그래서 남겨진 사람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읽히네요. 그런데 그 건네는 말이 감상의 수준에 머물러 있어요. 그런 상황에서 감상적일 수밖에 없겠지만 그럼에도 이 시를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런 감상만 갖게 하는 것이 이 시가 목적한 바일까 싶어요. “문자로 다 못 다한 이야기”를 전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형상화하여 그가 할 수 없는 말을 독자가 상상하여 공감하도록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시에 쓰인 문장들은 누구나 다 그럴 것이라 가정하는 정도에 멈춰있네요. 사회적 사건을 차용하고는 있지만 그것을 ‘슬프다’ 정도에서 머무르게 할 뿐이거든요. 이 시가 쓰여져야 할 이유에 대해 고민하는 한편, 화자의 개별적 상황에 대해 조금 더 천착하여 시를 퇴고해보았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