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떠한 존재인가

나는

바람에 떠밀려 가는 구름처럼

시간이 지나며 떨어지는 낙엽처럼

사람에 의해 꺾이는 꽃 한 송이처럼

무기력한 존재에게 동정의 시를 짓는다

 

나는

수백 년의 세월을 지켜낸 고목처럼

변화의 땅 위에 변하지 않는 하늘처럼

시간, 공간을 떠나 모두의 마음속에 담긴 문장처럼

강인한 존재에게 동경의 노래를 부른다

 

무기력한 존재에 대한 동정

강인한 존재에 대한 동경

그사이
나는 어떠한 존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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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안녕하세요, 슈글슈글님. 처음 뵙네요, 반가워요. 시 잘 읽었어요. 일종의 자아찾기처럼 느껴지는 시네요. 하지만 여전히 답을 낼 수는 없는 것이겠죠. 아쉬운 점은 직유를 통해 스스로에게 답을 내려고 하지만 직유에 사용된 것들이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나지 않네요. 그것으로 과연 ‘나’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 들어요. 저 많은 직유 중에서 하나를 선택에 거기에서 의미를 찾는 과정이 시 속에 재현되었으면 해요. 그래야만 알 수 없어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나’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지 않을까 싶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