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사원 – 퇴고

오른쪽으로 기우는 어깨 따라

아래로 쏠리는 가방.

있는 힘껏 반대로 기울여 본다.

그래도 힘에 부치는지

두 손 모아  가방을 받든다.

'오늘은 잘할 수 있을까'

밀물처럼 몰려오는 걱정에

무거운 숨 한 번 내뱉고

서둘러 걸음을 재촉한다.

 

'다음 기회에 봅시다'

 

아까보다 무거운 어깨를

애써 가볍게 해본다.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깨끗한 종이 위 이름 한 번 써보고

불 켜진 가로등 밑을 걸어 간다.

 

내일은 괜찮겠지, 내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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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실

취업준비생의 마음을 살린 독특한 시네요.

하루하나

독특한 시라고 해주셔서 고마워요.
저는 제 시가 평범하다고 생각했는데 독특하단 말을 들으니 더 기분 좋네요. ㅎ

권민경

하루하나님 다시 만납니다. 말씀드린 의성어, 의태어를 빼보셨네요. 시가 훨씬 깔끔한 느낌입니다. 좋습니다. 그 외엔 있는, 그대로, 서둘러, 아까보다, 애써, 조금은 등의 수식들을 반드시 들어가야 할 부분과 빼도 되는 부분을 하루하나님이 스스로 선별해보세요. 시의 퇴고는 그런 작은 부분, 심지어 마침표의 유무까지 쪼잔하게 살피는 일입니다. 몇 번 연습하시면 다른 시들도 잘 퇴고하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다시 만날게요.

하루하나

앞으로 퇴고할 땐 사소한 부분까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칭찬과 조언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