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행복은 고통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이다

갓난아기를 놀리듯 양손으로 가린 얼굴일 뿐이다

쾌락은 고통의 또 다른 얼굴이 아니다

태양을 가리듯 내 양손으로 가린 얼굴일 뿐이다

 

고통을 직시하지 못하고 떠돈다면

행복을 위해 살고 싶다고

고통을 위해 살지 않겠다고

고통은 없앨 수 있는 것처럼 떠들 것이고

 

고통을 직시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고통과 함께 태어났고

우리는 고통과 함께 떠난다고

고통은 우리의 결말과 함께하는 유일한 벗이라 떠들것이다

 

고통을 없앨 순 없다

태양을 가리듯 내 양손으로 가릴 뿐이다

벗은 고통의 또 다른 얼굴일 뿐이다

갓난 아기를 놀리듯 양손으로 가린 얼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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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안녕하세요, 윤영웅님. 처음 뵙네요. 반가워요. 시 잘 읽었어요. 하지만 시가 아포리즘만 있네요. 일종의 격언과 같은 진술만 있는 것이죠. 행복, 고통, 쾌락을 어떻게 형상화할 것인지 그 구체적 양상을 묘사하여 보여주는 것이 필요해요. “고통은 우리의 결말과 함께하는 유일한 벗이라 떠들것이다”에서 우리의 결말이 뭔지, 유일한 벗은 어떤 모습인지를 보여줘야 하는 것이죠. 관념적인 문장은 즉각적으로 이해될 수 있겠지만 그것이 시가 되려면 다른 표현법을 모색해 봐야하지 않을까요. “갓난 아기를 놀리듯 양손으로 가린 얼굴”이 비유가 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