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 요양병원 38호실

투명하고 큰 유리창을 향해 작은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왔다. 깨끗하게 손찌검 하나 묻어나 있지 않은 유리창을 눈치 채지 못했는지 비둘기는 그대로 유리창을 향해 빠른 속도로 돌진해 부딪혀 튕겨 나갔다. 침대 위에 앉아있던 이옥자 할머니는 힘 풀린 눈으로 떨어진 비둘기를 보며 가슴을 부여잡고 울기 시작하였다. 이옥자 할머니는 한마음 요양병원에 들어오기 전 하나 뿐인 소중한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으셨다고 한다. 비둘기가 아들로 보이셨던 걸까……? 할머니는 보는 사람 마저 마음 아프게 마치 손에 있던 솜사탕을 빼앗긴 여자아이처럼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이옥자 할머니의 맞은 편 침대에 계셨던 박승금 할머니는 허리를 낙타처럼 굽힌 채 뉘엿뉘엿 걸어오더니 이옥자 할머니를 품 안에 감싸고 토닥여주기 시작하였다. 따뜻함과 차가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곳, 이 곳이 바로 한마음 요양병원이다. 그리고, 나는 이 곳에서 일 하는 수 많은 간호사들 중 그저 한 명이다.

요양병원은 모두 새하얗게 칠해져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흠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하얀 대리석 바닥에 식탁과 의자들까지 모두 새하얗다. 일어나서도 가장 먼저 보이는 곳은 하얀 벽이고 하루의 끝에 잠자리에 누울 때까지 마지막으로 보이는 것은 하얀 모래를 연상시키는 천장이다. 그렇게 하루 내내 천장에서 모래가 조금씩 떨어져 목 매워 오듯 이 곳에서는 잠자리 직전까지 편안히 숨 쉴 수 없다. 지내다 보면 내가 숨 막혀 올 만큼 복도는 정적으로 휩싸여져 있고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의사가 사용하는 기계 소리 밖에 없다. 비록 이옥자 할머니와 박승금 할머니가 계신 38호실만은 따뜻한 정으로 넘쳐나지만, 이 외의 다른 병실들은 우울감이라는 파도가 휩쓸고 지나간 듯 모두 같은 공간에 있어도 혼자 사는 것과 마찬가지로 적막하고 조용하다 못해 씁쓸하다. 하나 같이 할머니나 할아버지들은 침대에서 운동 시간 외에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은 채 창문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한다. 누군가를 그리워하는지 아니면 누군가가 자신을 찾아 와주기를 기다리는 눈빛으로 말이다.

하지만 이 병원의 차가움을 구성하는 것은 환자들만이 아니다. 여기에서 일하는 간호사들과 의사들 사이에서는 공적인 관계를 넘어가 사적인 관계로 이어지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한다. 누군가 정해준 규칙은 아니지만 각자의 삶이 모두 힘들고 지치기에 누가 먼저 누군가에게 말을 거는 일은 환자와 관련된 일이 아니라면 서로 지양한다.

그렇게 암흑과 불행으로 가득 찬 요양병원에서 죽은 비둘기를 보니 왠지 모르게 가슴이 저려왔다. 약한 사람들을 돕고 보살피는 요양병원이라고 사람들은 흔히 말하지만 그 누구보다 약한 비둘기는 보살피지 못하였다. 이옥자 할머니는 나를 작은 손짓으로 부르더니 말하였다.

“임간호사, 저 비둘기 묻어주고 오면 안될까? 제발 부탁이야. 우리 아들인 것 같아서 그래. 우리 아들이 비록 사람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비둘기로 환생해서 나 다시 찾아온 것 같아. 그게 틀림 없어. 우리 아들 저대로 차갑고 딱딱한 바닥에 놔두면 불쌍해서 어떡해. 자식새끼 찬 바닥에 놔두고 잠 곱게 잘 부모가 세상 어디 있니. 꼭 부탁할게. 이런 부탁해서 미안해……”

사실상 병원 내 규정으로는 근무 시간 내에 병원 밖으로 나가는 것은 금지되어 있지만 할머니가 눈물 가득한 동그란 토끼 눈으로 나를 향해 절실하게 바라보는 눈빛을 그대로 외면할 수 없어 고개만 작게 끄덕였다. 나는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두 손으로 감싸며 작게 말했다.

“할머니, 이번이 진짜 마지막 이에요. 지난번에도 날개 부러진 나비를 할머니 부탁으로 병원 안에 옮겨 왔다가 하마터면 저 병원에서 잘릴 뻔 했단 말이에요. 근데 저도 조건이 있어요. 제가 저 비둘기 잘 묻어주고 올테니 할머니도 이제 그만 우셔야 돼요. 만약 할머님 말씀대로 저 비둘기가 진짜 아드님이시라면, 할머님이 그렇게 힘 없이 우시는 모습 보고 얼마나 마음 아파하시겠어요. 아프더라도 아드님 앞에서는 씩씩한 모습 보이셔야죠……!”

말하면서도 누가 누구를 위로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었다. 그럼에도 나는 할머니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수는 없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약한 할머니들 앞에서 나 조차 쓰러져 버리면 안되는 것 이다. 비록 의사처럼 살리는 일은 못하더라도 옆에서 나를 붙잡고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할머니들을 위한 버팀목이 되어줘야 했다.

나는 조심스레 도둑 고양이처럼 병원을 나와 창문 가에 위치한 마당으로 걸어갔다.  멀리서도 푸릇한 잔디 속에 누워 있는 검은 생명체가 비둘기라는 것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할머니의 부탁이라는 명분으로 몰래 나온 거였지만 바깥 바람을 쐬니 숨통이 트였다. 잔디 냄새와 봄을 알리는 벚꽃 향기가 내 코 끝을 찔러 왔다. 내 손 안에 딱 맞게 들어오는 작은 비둘기를 조심스레 들어올려 나는 흙이 가장 가지런히 펴진 곳을 찾아 내려 놓았다. 촉촉한 이슬 머금은 흙을 파내고 비둘기를 묻어 주고 있을 때였다. 어디선가 자연의 향기 속에서 저절로 눈살 찌푸리게 하는 담배 연기가 퍼져왔다. 뒤돌아보니 2명의 의사들이 손에 각각 담배 하나씩 쥐고 내 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나는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의사들은 환자 진찰 시간이 아니라면 병원 밖을 나오는 것이 허용 되었지만 간호사는 아니었다. 간호사는 언제나 환자 곁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주머니에 한쪽 손을 넣고 오만한 태도를 취하고 걸어오던 왼쪽 의사가 먼저 말을 걸었다. 박원장이었다.

“저기 임간호사 아니야? 간호사는 근무 중에 나오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마당 속에서 혼자 뭐하는 거야?”

나는 재빨리 비둘기가 누워 있는 무덤을 흙으로 감싼 뒤 아무 일 없다는 듯 말했다.

“저……38호실 이옥자 할머님께서 제게 부탁하신 일이 있으셔서요. 하지만 지금은 다 끝났어요. 죄송합니다. 이제 다시 들어가 볼게요.”

박원장은 의심의 눈초리로 흙이 묻은 내 손을 바라보며 다시 물었다.

“그 할머니가 부탁한 일이 뭔데?”

다른 사람이었다면 솔직하게 비둘기를 위한 무덤을 만들어줬다고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박원장 앞에서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분명 나를 멍청하고 꿈 속에 사는 어린아이 취급하며 무시할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었기에 나는 내 눈 앞에 곧 펼쳐질 일들을 잘 알았다.

“할머니가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 하셨어서 죄송하지만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 근무 시간 내에 규칙 어긴 점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이에 맞는 값어치의 벌은 제가 받을게요.”

이제는 의심이 아닌 짜증으로 가득한 말투로 박원장은 말을 이었다.

“이게 진짜 제정신인가. 확 씨.”

박원장은 나를 금방이라도 내리칠 듯 손을 들어올렸다가 다시 내려놓았다. 나는 그 순간에 박원장에 맞을까봐 두려워 움츠리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나 한심하고 미웠다. 그토록 내가 증오하던 사람이었지만 현실에서는 나는 박원장에 아무것도 못하고 피하기만 한 무능한 사람이었다.

“너는 의사의 말이 더 우선이야 아님 환자의 말이 더 우선이야? 환자도 의사의 말을 따르는데 간호사가 의사 말 안 따르고 환자 말만 들으면 어떡해?! 규칙대로라면 이틀 동안의 야근이 너한테 주어지겠지만 너가 지금 나한테 무슨 일인지 솔직하게 얘기하고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방금 내가 봤던 너의 모습 모르는 척 하고 잊어 버릴게. 옆에 내 친구도 설득할 수 있어. 어차피 얘는 먼저 말할 생각도 없는 것 같고. 어때? 세상에 이렇게 조건 좋은 딜이 어디에 있니.”

박원장은 음흉한 웃음으로 나를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훑더니 반짝 빛나는 검정 구두로 내 다리를 가리키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 와중에 오늘 뭐가 달라졌네……? 살색 스타킹 말고 검은색 스타킹 신은 거 말이야. 내가 또 눈썰미 하나는 엄청 뛰어난다 말이지. 난 개인적으로 검정 스타킹이 더 마음에 들어. 잘 어울려, 아주.”

이 말까지 들으니 나는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눈에서는 숨기고 싶은 눈물이 내 마음을 모르는 듯 자꾸만 흘러나왔다. 이런 모습 보이기 창피해 도망치고 싶으나 도망치면 진짜로 박원장에 지는 것 같아 그 자리에 서서 두 눈 똑바로 치켜 뜬 뒤 입을 열었다.

“방금 하신 말, 성희롱입니다. 그리고 제가 벌 받겠다는데 원장님이 뭐라고 모른 척 해주겠다 숨겨준다 이러세요? 부탁만 들어주면 모든 일이 다 해결된다고요? 부탁 안 들어봐도 뻔하죠. 밥 먹자고 하실 거잖아요. 근데 과연 밥만 먹고 끝날까요?  사람들이 원장님 돈 많고 지위 높으니까 앞에서 웃어 주고 상냥하게 대하니까 뭐라도 된 줄 아시죠? 다른 사람들은 몰라도 저한테는 그런 허술한 수법 안 통해요. 앞으로 일하면서 계속 봐야 되는 사이니까 여기서 그만할게요. 다시 한 번 마지막으로 당부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 없도록 해주세요.”

말하는 도중 자꾸만 떨려오는 목소리를 계속 가다듬어야 했다. 그동안 계속 혼자 억눌러왔던 분노와 슬픔이 오늘에서야 드디어 터졌다. 나보다 더 잘난 의사라고 그 사람이 무슨 짓을 저지르든 참으라는 법은 없었다. 못 보일 꼴 다 보이며 울면서 소리 지르는 내 자신이 수치스러웠지만 적어도 속은 시원했고 박원장이 원하는 바를 들어줬을 때 따라올 수치와 모욕보다는 지금의 창피함이 덜하다는 것을 알았다. 박원장은 살이 빨개질 정도로 주먹을 꽉 쥔 뒤 병원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나를 손으로 붙잡은 뒤 소리쳤다.

“네가 뭔데? 어! 너가 의사만큼 잘난 줄 아나 본데 정신 똑바로 차려.  난 의사고 넌 내 시중 드는 간호사잖아. 안 그래……? 내가 고작 간호사 하나 만나려고 내 온 학창시절을 공부에 찌들어가며 힘들게 의사 된 줄 알아?! 네 수준을 알아라, 제발. 너랑 나 동급 취급하는 거 기분 드러우니까, 진짜.”

그동안 계속 열심히 쌓아왔던 평정심이 단순에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아무리 이 병원이 불행하다 해도 지금의 나만큼 불행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박원장은 먼저 떠나가며 잡지 말아야 할 것을 손으로 잡았다는 듯 의사 가운에 손을 훌훌 털며 걸어가버렸다. 옆을 돌아보니 38호실에서 할머니 두 분이 모두 나를 마음 아프게 바라보며 어서 빨리 들어오라고 손짓하고 있었다. 이 상태로 할머니들을 마주하기 창피했지만 계속 이렇게 밖에서 울고 있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내가 병실 문을 닫자 마자 할머니 두 분 모두 나에게 달려와 내 머리를 감싸 안고 울기 시작했다. 할머니 앞에서는 쓰러지지 않기로, 또 약한 모습 보이지 않기로 마음 속에 다짐했었으나 지금 이 순간 그 약속들은 모두 소용 없었다. 견딜 수 없는 상처를 마음 속에 계속 담고 살다 보니 내 몸 조차도 다룰 수 없을 정도로 상처가 커졌나 보다. 할머니들 품 속에 나는 고개를 박고 천천히 내 마음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너무 아파요.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일 그만두고 싶은데 그러면 나를 받아줄 곳도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또 내가 할머니들에 무책임한 사람이 되는 것 같아 그만둘 수가  없어요. 내 상처도 어떻게 못하면서 남들의 상처를 치료하도록 도와주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우스워요. 이제 보니 아까 박원장 말대로 나는 정말 아무것도 안되는데 정의 구현하겠다고 소리치고 있는 내 자신이 빈 공터에 혼자 남아 열심히 소리치고 있는 어린아이 같아 너무 싫어요. 적어도 내가 박원장보다 잘나지는 못하더라도 못난 모습은 정말 보여주기 싫었는데……저 이제 창피해서 이 병원에서 고개 들고 못 다녀요. 제 밑바닥까지 다 보여줬는데 어떻게 그래요. 근데 가장 비참한 건 무엇인 줄 아세요……? 이 병원을 떠나 도망칠 곳도 없다는 거에요. 보통 사람 이라면 당장 이 곳을 떠나 새 직장을 찾았겠죠. 근데 저는……이 곳도 간신히 얻은 직장이란 말이에요. 안 그래도 요즘 집안 사정 어려운데 맏언니인 저까지 무너져 내리면 안되는 거거든요.”

할머니의 하얀 환자복은 어느새 눈물로 적셔져 있었다. 이옥자 할머니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주며 말했다.

“사람이 어떻게 항상 잘나기만 하니? 잘 나가다가도 가끔씩 이렇게 숨 한 번 내쉬면서 멈춰 설 때가 필요한 것이지. 숨통 막히는 세상, 너만 살아가는 거 아니야. 말하지 않아도 모두에게 각자 다른 아픔이 있는 거라고. 그리고 너가 뭐가 못났다고 너 자신을 그렇게 깎아 내려? 다른 사람한테는 몰라도 너는 나한테 간호사이면서도 최고의 의사야. 저 원장이 몸의 아픔을 잘 치료 할지는 몰라도 가장 아픈 마음 속 상처는 치료 못하거든. 근데 너는 그 마음 속 상처를 잘 치료해 줬잖아. 마음을 치료하는 자격증이라는 것은 공부를 죽어라 해도 돈을 얼마를 내든 얻을 수 있는게 아니야. 너 같이 심성이 좋고 착한 사람에게서만 나올 수 있는 희귀한 자격증이라고. 알겠어? 힘들더라도 내 옆에 있어줘서 항상 고마웠어. 난 너 없으면 어떻게 이 숨통 막히는 병원 속에서 살아 남았을지 모르겠다.”

나는 울음을 멈추고 할머니의 순수한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할머니, 정말 고마워요. 말로만 그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요……”

예전에는 세상의 온갖 불행이 나에게만 쏟아진 줄 알았다. 하지만 박원장 말대로 착각을 잘하는 나 자신이라서 그런지 이 생각도 그저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세상 살아가며 행복하기만 한 사람도 불행하기만 한 사람도 없는 것이었다. 매일매일 행복과 불행이 교차하지만 이를 버텨내는 힘은 주변 사람에게서 오는 것이었다. 행복한 일이 일어나면 이 기쁨을 주변 사람과 나누고 떠들며 배로 불리는 것이고, 또 때로는 불행이 자신을 찾아오면 이 아픔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다시 힘 있게 일어서는 것이다. 세상 살아가면서 무너지는 것은 더 이상 이상한 일도 창피한 일도 아니라는 것을 나는 한마음 요양병원 38호실에 계신 할머니들로 인해 오늘 절실이 깨달았다. 나는 앞으로의 인생을 열심히 달려갈 것이고 살다가 넘어지면 넘어지는 대로, 나에게 닥칠 미래보다는 순간 순간에 더 마음 쓰며 살아갈 것이다. 나 뿐만 아니라 38호실 할머니들도 모두 그럴 것이다. 넘어지면 서로를 일으켜줄 우리들이었기 때문이다.

*요양병원 이름은 제가 직접 지어낸 것으로 실제 존재하는 요양병원과는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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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도입부가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의사와 간호사의 역할이 작가의 머릿속에서 이미 정해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의사처럼 살리는 일은 못하더라도' 이런 문장이 등장하는데, 저는 간호사도 의사와 같이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박원장이 주인공을 멸시하는 이유가 독자에게까지 와닿으려면 그 둘의 서사가 좀 더 드러나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