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퇴고)

내가 어떤 날엔
나를 푹 고아서 한 그릇을 먹여줬거든
인터넷에선 두 스쿱만 먹여주라구 했는데 너무 말랐어
그랬더니 눈이 하얗게 새더라고
눈이 하얗게 새서 나를 찾는데
눈에 아무것도 안 비쳐

보는 눈이 이제 보는 눈이 아니더라

눈이 텅 비어서 돌풍이 도는데
시끄러워서화가솟아버려서조금
조금화가나서바닥에던졌었는데뭉개졌어
엄 청 울더라고 그래서

난 그래서 화가 났었어
눈물에도 눈이 짓물러져서 또 뭉개지고
울고 잘게 갈라져서 그래서 울고
울다가 지치면 아파서 소리지르다
소리지르다 지치면 또 울고
울고 소리치고 울고 소리치고울고 소리치고
눈이 아파서 울다가 실핏줄도 찾다가

실핏줄이 이미 다 풀어헤쳐져서 없어서
저기 저 멀리 길바닥에 다 두고와버려서 그래서 나는 씨발 걔는
그래서 너무 화가나서
슬퍼서또울다가소리지르고

 

내가 무슨 마음으로 울었는지 모르고

 

남의 마음은 결국에도 마지막에도

 

끝에와서도 남이었다고그런말을했어

 

걔는 씨발 나는 남이었고!

 

나를 욱여서 굳혀서 먹여줘도

 

나는 너는 우리는 모두는 남이 되는 거였고!

 

미안해 시끄럽지
쟤가 좀 자주 울어서
많이 아픈가 봐
나중에 다시 전화 줄게
응 나 괜찮다니까
이만 잘 자 좋은 꿈 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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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민경

명실님 안녕하세요. 퇴고 시를 올려주셨군요. 특이한 느낌의 시입니다. 나쁘지 않은데, 문장이 조금 부정확한 게 아쉬웠어요. 주어가 빠진 문장들도 좀 보이고요. 일단 (전화)대화식으로 전개되니까 처음부터 그런 상황이라는 걸 알려주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그 외엔 조금 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이미지를 중간중간 넣어보세요. 지금 같아선 비현실적인 이미지가 분열적으로 나타나서 읽기 힘들 수 있어요. 지금 사용한 이미지를 정확한 문장에 담아주면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