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구름이 짙다

회색의 안개는 사실 연기일지 모른다

우리가 사는 이곳도

실은 누군가의 재떨이 속일지 모른다

 

사람들은 하늘서부터 내려오는 담뱃재를

피하려 고개를 푹 숙이고

계속되는 간접흡연으로 우린

공기를 마시면 마실수록 더 아파진다

인큐베이터 속 갓난아기를 빼곤

누구도 벗어나지 못하고

그저 콜록거리며 눈을 감을 뿐이다

하늘 위에 떠 있는 것이 태양인지

담뱃불일지 아무도 알지 못한다

 

구름이 짙다

어제저녁엔 눈이 왔다

신들의 담배에서는 하얀색 재가 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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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국

안녕하세요, 갖바치님. 또 뵙습니다. 시 잘 읽었어요. “우리가 사는 이곳도/ 실은 누군가의 재떨이 속일지 모른다”는 표현이 눈에 들어오네요. 하지만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를 좀 더 분명히 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정황 분석이 아닌 신들의 흡연과 그로 인한 우리의 간접흡연이라는 흐름은 생경할 따름이에요. 왜 신들의 흡연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가 제시되지 않아요. 게다가 그 신들은 어떤 존재인지도 알 수 없고요. 좀 더 촘촘하게 대상을 구체화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