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토

흙에서 온 것들도 흙이 묻으면 버려지는 곳에선
더 넓게 돌아다니고 싶은 꿈은
구형 틀에 몸을 맞추어 구르지도
뒤틀리어 한 발만 딛고 멈추지도 않으면
그저 공상에 그칠 뿐

믿음도 없이 조악스러운 몸을 갖춘 나는
추악하게 들러붙는 먼지들에 자신을 잃었나
처음부터 아무것도 없었나

지저분하게 웅크려 독백할수록
늘 같은 얼굴로 잠들려 한 자세는
지나는 시간마다 조금씩 일그러진다

꿈이 달아나 버린 틈에 고인 물
그 물이 전부 차오를 때
나는 사라지는 것처럼
알알이 뚝뚝 흩트린 채
부유도
침전도 잊고
소용돌이친다

kakao
....

1
댓글남기기

로그인 후 사용해주세요.
1 Comment threads
0 Thread replies
0 Followers
 
Most reacted comment
Hottest comment thread
1 Comment authors
조해주 Recent comment authors
조해주
Member
조해주

안녕하세요, 한바지님. ‘점토’를 통해 몸의 감각을 포착하고자 한 시도가 좋습니다. 지금으로서는 다소 막연한 감이 있어요. ‘점토’를 형상화 하는데에 집중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