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 아닌

신선한 공기의 색.
입가에 닿던 바닷바람 색에
작별 인사를 보낸다
가벼울 수 없던 인사를.

초록 길을 걷던 그 때엔
보이는 것들이 전부였고
작은 것들이 눈에 들어와 소중히 빛나던 시절.
가장 아름다웠던 그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을텐데.

성한 곳 없던 나의 앞길은
실패만 가득할줄 알았건만
작게 빛나는 별이 나를,
가없이 흘러가던 나의 앞길을. 여전히 비추고 있더라.

우울했던 날들은
수도없이 많았고,
작별 인사를 보낼 준비를 한 적도. 내 마음의
가장자리에 서서 울어본 적도 있었지만

명료히 빛나던
예전의 행복이
작금에도 있다는걸 알았으니, 그것을 내게
가르쳐주었던 이에게.

작별인사 대신 안녕이라는 행복을 빌어본다.
가장 소중한 인사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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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주

안녕하세요, 루시엔 티누비엘님. 1연의 “신선한 공기의 색. 입가에 닿던 바닷바람 색”이라는 표현이 감각적입니다. 이후의 전개가 다소 막연한 감이 있어 아쉽습니다. 현대 시인들의 시집을 많이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수명 시인의 시집 ‘물류창고’를 참고 삼아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