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안녕, 잘 지냈니.
오랜만이야.

혀 끝에 머물던 한마디를
결국 뱉지 못한채.
그 작은 용기를
결국 건네지 못한 채.

속으로만 되뇌어본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았던
나의 소중한 사람아.
보고싶었어

많이 변했구나
너도 나도.
그때의 시간은 그대로 간직한채
많이 자랐구나.

서로를 알아보았음에도
인사 한마디 건네지 못했고
눈이 마주쳤음에도
살짝 웃어주지 못했던 우리.

그 거리만큼 시간이 지난것이겠지.

싸운것도 아닌데
서서히 멀어져
이제 기억만 남아버린
우리의 사이는

앞으로도
인사 한번 못하고 지낼
그런 사이는 아닐까.

친한 이들이 아니면
잘 다가가지 못하던,
날 대신해서
반갑게 인사해주던 너였는데

그때 그 일로 변한것 같아
조금 안타깝고

나는 있는지도 몰랐던,
끝나고 나서야 전해들은 일이었지만
함께 있어주지 못해 괜히 미안하고

잠깐이지만 오해해서
더더욱 미안해.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마주쳤던 네게.

오랜 나의 친구야

나는 너를 잊지 못할것 같네.

많이 고마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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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백규 시인

루시엔 티누비엘 학생, 안녕하세요. '편지'의 형식을 활용하여 구어체로 마음을 적절히 전달한 시네요. 친구와 나 사이의 관계를 이어주는 객관적 상관물을 하나쯤 만든다면 지금보다 훨씬 좋아질 것 같습니다. 다른 부분은 크게 손댈 곳이 없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