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 감각

눈을 감고 동그란 원을 그리면

바람 지는 언덕의 태양이 보일지 몰라

 

와인이 열세 번 담긴 잔의 깨진 모서리에

붉은 열정에 되어 간지럽게 타오르면

 

계절은 남자의 마음으로 무너지고

 

원과 선, 점은 황금의 비율으로 빛나겠지

더 바래기 전의, 처음의 모습으로

 

그때에 보일지 몰라

일곱 살의 작은 손이 열두 색 크레파스로 그린

내일 그 다음 밤 다음다음 밤

 

군데군데 덜 칠해서 더 아름다웠던

녹색 붉은색 푸른색의 그리워질 노을이여

kakao

1
댓글남기기

로그인 후 사용해주세요.
1 Comment threads
0 Thread replies
0 Followers
 
Most reacted comment
Hottest comment thread
1 Comment authors
최백규 시인

이재영 학생, 안녕하세요. 전체적으로 많이 숨겨졌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동그란 원', '와인', '열세 번', '원과 선', '황금의 비율' 등의 이미지에서 다빈치와 종교 이미지가 자꾸 떠오르네요.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살려볼 법한 이미지입니다. 지금은 제목도 내용도 많이 주관적인데 둘 중 하나에서 조금 힌트를 주는 편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