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서

또각또각 구두 소리에 잠이 깬다

찾아오는 미래의 그녀에게

나는 오천만 원짜리 귀걸이를 사 주고 싶어

 

오천 원짜리 커플링에 웃어 준 것이

너무 깊게 남아 버린 내 등, 손톱의 자국이었다

다음을 기약했을 때에야 나는 상처를 핥았다

 

나는 이 나라에 그저 딱지로 앉았다

혈소판은 내가 싫대요

스위스, 그래 중립국으로 갈 테야

그녀 손 잡고 금발 염색 같이 하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어우러질 거야

 

가장 소중했던 나무가 있었는데

그게 너였다

나를 그 부드러운 가지로 껴안아

끝내 흔적을 남기고 만

 

태양을 이제는 같이 받는가

아침이 올 거다

지금이 아니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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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주

안녕하세요, 이재영님. “또각또각 구두 소리에 잠이 깬다”는 도입부가 인상적입니다만 그 이후의 전개가 막연하게 느껴집니다. “나”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너”를 이야기하기보다는, 두 사람이 함께한 장면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편이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