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살 아재개그 모음집 1

필살 아재개그 모음집 1

 

아 재 개그친다 아재개그.

찬 수술실 바닥에 누워있는 인수 목에는 빨간 모나미로 인수라고 써놓았어요. 인수는 바퀴벌레 약 먹고 쓰러져있는데 무거운 철제문 열고 누가 하나 들어와 인수를 수술대 위로 올려놓아요. 인수는 흰 타일 깔린 바닥이 시원해 더 좋았다고 가만히 생각합니다. 쇠로 만들어논 수술대는 오백 살 먹은 빙하처럼 영 차기만 해요. 초록색 수술복 갖쳐입고 수술대 아래서는 얇은 톱을 꺼내 인수의 몸을 슥삭슥삭 토막내놓습니다. 인수는 죽은지 오래에 피는 이미 얼어서 다들 지금 하고 있는 걱정은 할 필요가 없어요. 수술복은 그저 인수에게 차려주는 마지막 예의랍니다. 얇은 머리카락 달라붙은 머리, 보기좋게 깔끔한 팔 두 짝, 두툼하니 잘 자른 다리와 나머지 손발 한 쌍. 수술대를 8자로 돌던 선생님은 인수를 보고 “야 고놈 참 잘했네.” 하며 칭찬해줍니다. 마지막으로 인수 머리는 바깥에, 팔은 둥근 손잡이 달린 그릇 안쪽에 팔, 다리순으로 가지런히 정리해놓습니다. 팔 다리 사이로 십자가 모양이 비쳐요.

 

소인수분해.

 

예. 인수의 성은 다들 생각했다시피 소 씨에요. 소지섭 고모님의 아들의 사촌에 조카딸이었나 뭐랬나.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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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영 0 Recent comment auth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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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댓글입니다.

송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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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현

강필명님 안녕하세요.
전에 글이 몇 개 있었던 것 같아 찾아보았는데 남아있지 않네요.
필살 아재개그 모음집, 게다가 1이라는 제목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아재개그라는 것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와 글의 내용이 잘 어울린 것 같지는 않았어요.
특히 소인수분해라는 부분이 등장할 때 독자입장에서는
이전과는 다른 기분으로 변화하고 싶은데 그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좀 더 구체적인 정황을 나열해주시면 독자도 함께 강필명님의 뉘앙스를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